K리츠 시장의 침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주(10월25~11월1)의 경우 전주(10월 18~25일) 대비 하락폭이 많이 줄긴 했지만, 기존 수준의 조정폭을 감안하면 여전한 한파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미국 채권금리 상승 기류가 꺾이지 않고 지속되는 흐름이 K리츠 전반에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기저엔 미국 대선과 기준금리 인하 조절론 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개별 종목의 증자 이슈도 유효합니다.
급락했던 일주일 전과 달랐던 점은 대형 종목의 하락세도 두드러진 부분입니다. 한국거래소가 집계하는 ‘KRX 리츠 TOP 10’ 지수는 21개 리츠의 단순 평균 하락률을 넘어선 2.5%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실제로 ESR켄달스퀘어리츠를 제외하면 SK리츠와 롯데리츠, 제이알글로벌리츠 등 대형 종목들이 줄줄이 3~4% 가량의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소형주들 역시 대세를 피하진 못했습니다.
개별 리츠 가운데 하락폭이 가장 컸던 종목은 마스턴프리미어리츠입니다. 가뜩이나 주가 하락세가 이어져왔던 상황에서 지난주 증자 계획을 발표하며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주간 단위 하락률은 무려 13% 가량에 달합니다. 전주 이리츠코크렙이 배당컷과 스폰서 자산편입 가능성으로 기록한 12% 수준의 하락률에 버금가는 수준입니다. 투자자금 모집 역시 안갯 속 형국입니다(주주우선 공모 구조).
마스턴프리미어리츠의 유상증자, 1년 전 미래에셋글로벌리츠가 떠오른 이유
다행인 점은 상승폭이 큰 종목도 일부 나온 점입니다. 신한서부티엔디리츠와 이지스밸류리츠인데요. 신한서부티엔디리츠는 배당금 축소 이후 빠르게 주가가 하락한 곳입니다. 4개월 동안 30%가 하락했죠. 5% 가깝게 상승하며 반등하는 흐름을 나타냈습니다. 이지스밸류리츠는 연말 파격적인 특별 배당금 집행(DPS 600원)을 앞두고 있는 만큼 그동안 주춤했던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보입니다(2%대).
“8월말 '배당기준일' 아닙니다”...이지스밸류리츠의 확 바뀐 배당 프로세스
서울프라퍼티인사이트(SPI)가 집계하는 주목도 기준 K리츠에서는 신한알파리츠와 SK리츠의 최상위 랭크가 유지된 가운데 최근 이슈의 중심에 서 있는 이리츠코크렙과 마스턴프리미어리츠가 순위권에 등장했습니다. 이리츠코크렙은 배당금 하락 속에 스폰서 이해에 부합한 자산 편입을 검토해왔는데요. 논란이 확대되자 빠르게 계획을 철회했습니다. 다행히 주가는 소폭 반등했습니다.
지난주에는 분기 결산 리츠인 SK리츠와 코람코더원리츠가 9월 결산에 대한 배당금 계획을 공표했습니다. SK리츠는 소폭 하락한 주당 66원을 발표했는데요.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주유소 매각 대금이 배당에 포함되면서 상대적으로 높았던 영향으로 예년 수준의 배당금은 유지했습니다. 코람코더원리츠는 임대료 증가를 통해 배당금을 소폭 확대하기로 하면서 배당금이 증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