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연말이 되니 많은 트렌드와 관련된 책이 하나둘씩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시대의 마음을 캐는 마인드 마이너’라고 스스로 호명한 송길영 작가는 급변하는 이 시대를 일기 예보하듯 예보한다고 하면서 앞으로 3년간 매 해 책을 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지난해엔 &lt;핵개인의 시대&gt;라는 이름의 책이었는데 올해는 &lt;호명사회&gt;라는 책을 내서 읽어 보았습니다.&nbsp;</div>
<div><span style="color: rgba(0, 0, 0, 0.87); font-size: 18px; font-weight: 300; letter-spacing: -0.02em;">시대예보 시리즈의 두 번째 책, 호명사회는 우리가 사는 세상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그리고 이 변화 속에서 개인과 사회가 어떤 방식으로 적응하며 살아가야 하는지를 탐구한 책입니다. 책은 호명사회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개인이 조직의 이름 뒤에 숨는 시대가 끝나고 자신의 이름으로 평가받는 시대가 도래했음을 말합니다. 이 새로운 시대는 개인이 스스로의 정체성을 명확히 하고 자신의 삶에 주체적으로 책임을 지는 과정을 통해 완성됩니다. 사실 이 개념은 핵개인의 시대에서도 주장했던 것이죠.</span></div>
<div>특히, 책에서는 기술과 사회의 변화가 어떻게 개인의 삶과 직업 구조를 흔들고 있는지 다룹니다. 전통적인 고용 안정성의 붕괴, 플랫폼 경제의 확산, 그리고 다중 직업 시대인 N잡의 부상을 통해 변화에 유연하게 적응하는 능력이 생존의 필수 조건이 되었음을 강조합니다. 이를테면, 플랫폼 경제를 통해 업무를 유연하게 수행하는 ‘디지털 노마드’와 같은 사례는 이러한 새로운 시대상을 대표적으로 보여줍니다. 더불어 개인의 이름이 조직이나 브랜드의 그림자에 가려졌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자신의 이름을 찾고 그것을 통해 자립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또한 길어진 인생에서 아무리 좋은 조직에 몸을 담아도 인생의 절반은 조직의 배경 없이 혼자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이런 현상은 잘나가는 몇 명의 개인들이 아니라 누구나 준비해야 하는 사회임을 깨닫게 해주었습니다.&nbsp;<br><br>책은 우리의 일상에 깊숙이 자리 잡은 다양한 주제를 다룹니다. 경쟁이 과열된 교육 환경, 직업의 불확실성, 좋은 직장에서조차 느껴지는 무기력함, 그리고 극단적 개인화와 세대 간 갈등까지. 이러한 현실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문제들입니다. 저자는 이런 불안정한 환경 속에서 개인이 스스로를 지키고 변화에 적응하며 생존할 방법을 제안합니다.<br><br>특히, 저자는 '없어지지 않을 직업'과 '호모 아르티장(장인 정신을 지닌 인간)'이라는 개념을 통해 변화에 대처할 힌트를 줍니다. 빠르게 변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단순히 기술을 배우는 것을 넘어 본질적인 가치를 추구하며 자신만의 전문성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가 와닿았습니다. 또한 여러 직업을 가지며 다양한 가능성을 탐색하는 'N잡러'의 등장은 기존의 일과 삶의 방식이 얼마나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지를 실감하게 했습니다. 이는 우리가 이제 안정된 직장이나 조직에 의존하기보다는 자신의 능력과 열정을 기반으로 삶을 개척해야 하는 시대를 상징합니다.<br><br>책에서 강조하는 또 다른 중요한 주제는 '연대의 가치'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극단적인 개인화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이런 시대일수록 느슨하지만 의미 있는 연대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이는 기존의 강력한 집단 결속이 아니라 서로를 존중하며 협력하는 유연한 관계를 뜻합니다. 저자의 메시지는 현대 사회에서 연대의 새로운 의미를 깨닫게 합니다. 우리는 각자의 이름으로 살아가되 서로를 지지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들어야 합니다.</div>
<div>책을 읽으며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우리가 외부의 호명에 얼마나 쉽게 반응하며 살아가고 있는지를 돌아보게 된 점입니다. 스마트폰의 알림, 소셜 미디어의 알고리즘 추천, 끝없이 밀려드는 업무 속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외부의 요구에 따라 움직입니다. 그러나 정작 나 자신을 부르고 스스로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저자는 이러한 현실 속에서 우리가 자신의 이름을 다시 찾아내고 나에게 집중을 하여 경쟁력이 있는 개인으로 살아가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알려줍니다. 조직과 타이틀에 묻혀서 다른 사람의 밥그릇에 숟가락을 얹을 수 있는 세상은 이미 끝났다고 말하는 것 같아서 뜨끔한 부분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필자가 살았던 시대는 ‘김정은’이라는 이름 보다는 김대리나 김과장으로 불리는 게 더 익숙한 시대였기 때문에 그런 마음이 든 것 같습니다. &nbsp;<br><br>작가는 호명사회의 현상을 단순히 기술과 사회적 변화에 대한 분석에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우리가 누구인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했습니다. 특히, 개인의 주체성을 회복하고 자신의 이름으로 자립하며 살아가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설득력 있게 풀어냅니다.<br><br>필자가 오늘 이 책을 추천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이 책이 리더들에게 주는 메시지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개인의 이름으로 인정받는 시대에서 조직은 구성원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지원해야 하며, 이를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조직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 개인의 역량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리더십 모델이 필요하다는 점을 일깨웁니다. 사실 지금 이와 관련해서 많은 충돌이 여기저기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책을 읽고 나니 그러한 현상의 이유를 좀 더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 책은 변화의 중심에서 흔들리지 않고 자신을 세우기 위한 작가의 통찰을 제공합니다. 현대 사회에서 자신의 위치와 방향성을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특히, 조직과 개인 모두가 공존하며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리더라면 반드시 읽어 보기를 권합니다.&nbsp;</div>
<div>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변화가 불가피한 이 시대에 우리는 자신만의 이름을 되찾고 그 이름으로 삶을 만들어가는 시작을 해야 합니다. 이 책은 그 여정의 출발점이 되어줄 것입니다. 변화의 흐름 속에서 자신의 이름으로 살아가는 힘을 찾고자 하는 고민하고 있다면 이 책이 던지는 질문에 깊이 공감할 것입니다.&nbsp;<br>책을 덮고 나니 이런 질문이 떠올랐습니다.&nbsp;</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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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em>“당신은 당신의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습니까?”<br></em></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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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의 서재]당신은 당신의 이름으로 살고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