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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한파까지 겹친, 마스턴프리미어리츠의 지난한 유상증자 레이스

2024.12.10 08:56:26

마스턴프리미어리츠
한파
된서리
유상증자
겨울

올해 유상증자 러시의 마지막 주자인 마스턴프리미어리츠가 지난한 공모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앞서 다수 리츠가 투자자 모집에 성공한 만큼 낮은 발행가, 적은 조달 규모에 이례적인 할인율(10%)를 감안하면 어려운 환경 속에 일정 부분 선전 기대감도 있었는데요. 최근 시장 전반의 침체가 가중되면서 공모 분위기는 더욱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의 유상증자, 1년 전 미래에셋글로벌리츠가 떠오른 이유

*유상증자 조달액 사용 계획

실제로 국내외 매크로 변수가 상존한 가운데 개별 리츠 증자로 수급이 꼬여버린 상황이 지속돼 왔는데요. 12월초 불가항력에 가까운 정치권 이슈가(비상계엄, 탄핵) 부상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은 더욱 확대 됐습니다. 지난주 대다수 K리츠가 큰폭의 하락세를 기록한 가운데 전일(9) 하루 동안 K리츠 주가는 평균 4% 가깝게 빠졌습니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증자 발표 직전인 지난 10 25 2,000원대를 상회하던 주가는 현재 1,500원대까지 하락했습니다. 25% 가량 하락한 셈인데요. 조달 규모 역시 120억원에서 91억원으로 줄었습니다. 문제는 K리츠는 물론 코스피 전반의 하락세가 그칠줄 모르고 계속된다는 점입니다. 단기적인 방향성은 예측불가입니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올해 주가 흐름, SPI

단적으로 주가가 추가 하락한다면 투자자들이 구주주 청약에 참여할 명분 자체가 사라집니다. 최종 발행가를 1,486원으로 확정한 상황에서 일정 수준의 격차(최소 5~10% 수준)가 유지되어야 최소한의 투자 유인이 생기죠. 하지만 주가는 기대와는 반대로 흐르는 흐름입니다. 개별 이슈 보다 시장 전체의 악재란 점에서 아쉬움은 클 수 밖에 없습니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는 이달 10일과 11일 이틀 동안 구주주 대상 청약 절차를 밟고, 실권이 발생할 경우 13~16일 불특정 다수의 일반공모를 실시하는데요. 분위기 개선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특히 최종 실권주를 증권사가 인수하지 않기 때문에 투자자 참여 자체가 조달액과 직결(주주우선 공모로 실권주 미발행), 청약 결과 자체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지난 11월 8일 보낸 주주서한

 

 

 

 

김시목

김시목

SPI 시니어 에디터

사람 만나고 글 쓰는 일을 합니다. 상업용 부동산과 리츠, 펀드 등에 더해 주요 플레이어들의 다양하고 생생한 이야기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