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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브랜드 앞세운 ‘Kodex 한∙미∙일 리츠 ETF’의 성장세

2025.01.14 15: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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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산운용이 전략적으로 힘을 싣고 있는 한국, 미국, 일본 리츠 ETF(상장지수펀드)가 빠르게 외형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금리인하 수혜주라는 기대감과 월배당으로 매력도를 높여 시중 자금을 꾸준하게 흡수하고 있는데요. 특히 중심엔 지난해 론칭한 한국 리츠에 투자하는 ETF가 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이후 1,000억원을 넘었던 세 ETF의 순자산은 현재 2,000억원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한국 리츠 ETF, 공식 이름인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는 지난해 3월 처음 설정됐는데요. 인프라펀드인 맥쿼리인프라펀드가 가장 비중을 차지하지만, 나머지(75%)를 국내 오피스 등 안정성을 갖춘 K리츠로 채우고 있습니다. 사실 Kodex ETF는 출시 당시 상품성을 떠나 삼성 브랜드를 달고 나온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습니다. 막강 고객자금을 보유한 금융계열사의 후광 효과도 기대 요인이었습니다.

 ‘삼성’발 K리츠 ETF 지각변동 예고, 그리고 관전포인트

*출처:한국거래소

실제로 상반기 리츠 시장에 부는 훈풍을 업고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9월말에 1,000억원을 돌파한 이후 연말에도 계속해 자금을 흡수하며 1,300억원으로 불어났습니다. 9월 이후엔 리츠 시장뿐 아니라 맥쿼리인프라의 주가 약세로 지금까지도 부진한 흐름을 보인 구간입니다. 당연히 ETF 수익률 역시 좋지 못합니다. 하지만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는 개인 자금을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어왔습니다.

*출처:한국거래소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의 확장 속도는 타 K리츠 ETF와 비교해도 돋보입니다. 가장 큰 파이를 차지하고 있는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 ETF의 경우엔 지난해 상반기 성장세가 유효했지만, 9월말 이후엔 3~4%(229억원) 증가하는데 머물렀습니다. 이외에 한화자산운용, 이지스자산운용, 우리자산운용 등의 K리츠 ETF 100억원 미만에서 정체기가 길어지는 상황입니다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 포트폴리오, 1/14 기준

K리츠를 겨냥한 삼성의 ETF가 핵심 견인차 역할을 했다면 미국과 일본 리츠 ETF는 조연 역할로 시장 확장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과거 삼성자산운용의 미국 리츠와 일본리츠 ETF는 각각 ‘Kodex 다우존스미국리츠’, ‘일본 TSE 일본리츠였는데요. 지난해 국내외 ETF를 정비하면서 각각 상품명을 ‘Kodex 미국부동산리츠인프라’, ‘Kodex 일본부동산인프라로 바꿨습니다. 모두 월배당입니다.

한미일 리츠 ETF는 모두 기초지수를 그대로 따라가는 패시브 전략을 추구합니다. 미국 리츠 ETF는 현지 리츠 시장의 반등을 업고 꾸준히 자금을 유입했는데요. 지난해 연말에 다소 꺾이긴 했지만 1년전과 비교하면 성장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일본 리츠 ETF 역시 큰 폭은 아니지만 유의미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른 운용사의 해외 리츠 기반 ETF가 대부분 100억원 미만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선전하는 모습입니다.

*출처:삼성자산운용

 

 

김시목

김시목

SPI 시니어 에디터

사람 만나고 글 쓰는 일을 합니다. 상업용 부동산과 리츠, 펀드 등에 더해 주요 플레이어들의 다양하고 생생한 이야기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