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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발 K리츠 ETF 지각변동 예고, 그리고 관전포인트

2024.03.05 07: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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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도 K리츠 ETF(상장지수펀드)를 시장에 선보입니다. 이날(5)에 신규 상품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되는데요. 삼성자산운용이 출시하는 ETF 이름은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 ETF)입니다. 기초지수(KRX 부동산리츠인프라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구조로 설계했습니다. ETF는 크게 인덱스를 추종하는 패시브와 여기에 매니저 운용 역량이 가미되는 액티브 구조가 있죠.  하우스나 운용역의 컨트롤 보다는 리츠 지수에 따라 수익률을 추구하는 방식을 택한 셈입니다. 최근 리츠 개별 종목은 물론 지수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는 만큼 신규 ETF를 론칭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월배당 ETF의 간판 ‘타이거리츠부동산인프라’, 차별된 전략의 ‘히어로즈 리츠이지스액티브’

 한화운용의 'K리츠 ETF', 미래에셋 '리부인' 이어 월배당 전환

꿈틀거리는 K리츠 ETF, 최강자 '미래에셋TIGER'의 귀환

삼성의 코덱스 리츠 ETF가 내세우는 포인트는 세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국내 배당종목의 대명사인 맥쿼리인프라를 25% 수준으로 가장 많이 담는 점, 리츠 중에서도 안정성 측면에서 각광받는 섹터인 A급 오피스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점, 국내 최저보수로 설계된 월배당 ETF란 점입니다. 특히 연 0.09%의 총보수율은 리츠 ETF 중에 가장 낮은 수준이란 점은 가장 눈에 띄는 부분입니다. 실제로 기초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수수료가 상품 매력도를 배가하는 핵심 요인입니다. 맥쿼리인프라를 포함하는 등 포트폴리오가 유사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타이거리츠부동산인프라 ETF의 경우 총 보수율은 0.29%입니다.

*코덱스 리츠 ETF 포트폴리오, 출처:삼성자산운용

현재 K리츠에 특화된 국내 ETF는 세 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타이거리츠부동산인프라 ETF(월배당)’, 한화자산운용의 아리랑 K-리츠 FN ETF(월배당)’, 키움자산투자운용의 히어로즈 리츠이지스액티브 ETF(분기배당)’ 등입니다. ‘리부인으로 불리는 미래에셋의 리츠 ETF는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9년 발빠르게 상품을 내놓으면서 시장을 선점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패시브 ETF로 자산규모는 현재 3,700억원대에 달합니다. 리츠 외에 맥쿼리인프라 역시 담고 있습니다. 한화와 키움은 K리츠만 담고 있죠. 아직 자산규모는 매우 작습니다. 두 곳은 각각 패시브와 액티브 방식의 ETF입니다.

*출처:삼성자산운용

 

'ETF 맹주' 삼성의 참전, 미래에셋 리부인 독점 구도 깨지나


삼성의 리츠 ETF 시장 참전은 여러 대목에서 관전포인트가 있습니다. 가장 먼저 국내 ETF 시장의 개척자이자 최강자인 삼성이 내놓는다는 점입니다. 한때 전체 시장 점유율은 50% 안팎을 차지할 정도로 위세가 막강했. 물론 과거와 달리 미래에셋이 맹추격 하면서 구도가 조금씩 깨지고 있지만 그 영향력은 막강합니다. 특히 계열 증권사인 삼성증권이 보유한 막강한 판매망 기반의 리테일 역량을 감안하면 ETF 경쟁력은 배가할 수 있습니다. 과연 삼성이 내놓는 리츠 ETF는 점유율이 90%를 훌쩍 상회하는 미래에셋 리부인 ETF’의 아성을 깰 수 있을까요. 확실한 점은 지난해 출시된 신규 ETF 등과 비교하면 그 파급력은 완전히 다를 것이란 점입니다.

*출처:한국거래소

 

김시목

김시목

SPI 시니어 에디터

사람 만나고 글 쓰는 일을 합니다. 상업용 부동산과 리츠, 펀드 등에 더해 주요 플레이어들의 다양하고 생생한 이야기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