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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는, K리츠의 저공비행

2025.02.04 09: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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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츠 시장의 저공비행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리츠 관련 주가지수는오랜 고금리 국면의 터널을 빠져나오고 있지만 기대했던 수준의 반등 흐름을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연초 신규 자금 유입을 기대했던 올해 1월 역시 초반 반짝이다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오히려 기존 저점에 가까워지는 등 침체 강도는 더욱 강화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최근 K리츠의 분위기는 한파를 겪는 코스피, 즉 국내 증시와 동일하게 움직이는 모습입니다. 리츠 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내 증시 전체의 부진에 함께 휩쓸리고 있습니다. 코스피 역시 K리츠와 마찬가지로 저점을 계속 밑돌고 있습니다. 급등한 미국 증시와 빠른 회복력을 보인 미국 리츠가 같이 움직이는 것과 상반된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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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년 주가 흐름, 출처:네이버

실제로 국내 10개 대표 리츠 종목이 포함된 KRX 리츠 TOP 10 지수는 719.95포인트로 하락했습니다. 지난해 9월 이후 저점인 710포인트대와 해당 기간 고점인 870원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저점으로 수렴하는 흐름입니다. 코스피는 지난해 9 2,600포인트에서 지금은 오히려 2,400포인트대로 하락하며 저공비행하고 있죠.

문제는 분위기 반전이 녹록지 않은 점입니다. 지난해 유상증자를 전후해 꼬이기 시작한 수급 이슈에 높아진 국내외 매크로 지표, 연말에 이은 연초 정치 불확실성 등으로 계속 안개는 걷히지 않고 있습니다. 연초에도 미국은 금리인하 속도 조절에 나서는 등 리츠 시장에 긍정적인 시그널들이 전무했습니다. 오히려 환율 등 국내 증시에 부담 요인은 커졌습니다.

올해 대형주는 그나마 선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종목의 낙폭이 확대되면서 대세적인 하락 및 침체 기류를 막긴 역부족입니다. 지난달 건재한 배당계획을 예고한 국내 오피스 및 물류 리츠들이 10% 가깝게 반등하긴 했지만, 아직 불확실성이 안고 있는 해외 자산 리츠들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과거 배당 삭감이 있은 후 정상화 계획을 밝힌 곳들의 주가 회복도 지지부진한 모습입니다.

더욱 첨예해지고 있는 K리츠의 주가 차별화∙양극화

김시목

김시목

SPI 시니어 에디터

사람 만나고 글 쓰는 일을 합니다. 상업용 부동산과 리츠, 펀드 등에 더해 주요 플레이어들의 다양하고 생생한 이야기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