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츠 시장이 다시 변동성 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월 중순 이후 해외 자산 기반 리츠의 하락세가 진정되고, 대형 및 중대형 종목들의 반등장이 나타나면서 전체 흐름은 상승 기조를 보여왔는데요. 최근에는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여파로 일부 리츠 주가가 급락하는 등 전반적 기류는 다시 가라앉는 분위기입니다. 미국의 관세 정책, 경기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도 계속 변수로 작용하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실망스러웠던 1월, 다시 기대감 키운 2월의 K리츠 시장
실제로 한국거래소(KRX)가 집계하는 ‘KRX 리츠 10 TOP’ 지수는 2월 중순부터 3월 초반까지 꾸준하게 회복 흐름을 보여왔습니다. 하지만 지난주의 경우엔 눈에 띄게 하락 분위기가 나왔습니다. 해당 지수엔 최근 이슈의 중심에 선 신한서부티엔디리츠가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하락세는 두드러졌습니다. 21개 개별 리츠들의 흐름 역시 예외 없이 좋지 않았습니다. 1곳만 제외하면 20개 종목이 무더기로 마이너스(-) 흐름을 보였습니다.

같은 기간에 리츠 주가에 직접적 영향을 준 요인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입니다. 시계열을 지난 3년으로 확대해보면 꾸준히 연동되는 지표이기도 합니다. 2월 중순 이후 안정세를 보인 금리에 리츠 주가가 긍정적으로 반응해왔는데요. 최근 물가, 고용 등의 고정 변수 역할을 하는 변수들이 그대로 남아있는 상황에서 국채금리는 다시 꿈틀거렸습니다(물론 국채금리는 물가와 고용, 경기침체 등 여러 변수와 이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움직입니다).

다행인 점은 그동안 상승폭이 컸던 리츠들의 하락세가 주를 이뤘던 부분입니다. 코람코라이프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 SK리츠 등 4%~5%의 하락률을 보인 곳들은 모두 지난 1개월 동안 높은 주가 회복률을 보인 곳들입니다. 올 들어 많게는 20% 가까이 오른 곳들이 있었던 만큼 차익실현 여지도 컸던 셈입니다. 나머지 리츠들은 최근 시장 분위기를 감안하면 저점을 일정 부분 유지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추가 조정이 제한적이었습니다.
현 시점에서 3월 중순 이후 분위기도 가늠하긴 어렵습니다. 다양한 글로벌 매크로 지표는 계속되는 변수입니다. 다만 개별 종목 이슈들은 단계적으로 진정되는 점은 다행입니다. 일례로 우려가 가장 컸던 신한서부티엔디리츠가 유사 시 스폰서의 적극적 지원 계획으로 시장의 반응을 이끌어냈습니다. 현재 분위기라면 지난주 주춤하긴 했지만, 여전히 반등 여력을 보여준 리츠들 중심으로 시장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란 예상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