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올해 주가 수익률만 10%, 온기 퍼지는 '국내 자산 K리츠'
올해 국내 자산 기반의 K리츠를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던 시장 분위기가 5월엔 주줌한 흐름으로 바뀌었습니다. 국내 자산과 해외 자산 리츠 모두 한 달 동안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냈습니다. 다만 소수를 제외하면 모두 하락폭이 제한적이었고, 직전 4개월 동안의 상승폭이 컸던 만큼 올해 추세적 반등세는 유효하다는 평가입니다.
사실 5월 분위기만 보면 미국 신용등급 하향 조정과 이에 따른 국채가격 하락(채권금리 상승), 미국의 관세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 등의 여러 요인을 감안하면 변동성이 클 수 밖에 없었습니다. 특히 K리츠와 상관계수가 높은 채권금리가 다시 꿈틀대면서 시장 전반의 주가 흐름에 영향을 끼친 모습입니다. 그중에서도 대형주들이 부진한 흐름을 보인 점 조정장의 큰 요인으로 지목됩니다.

가장 먼저 ‘빅3’ 중 한 곳인 ESR켄달스퀘어리츠가 유상증자를 발표하면서 큰 조정을 받았습니다. 5월 한 다 동안 10% 가깝게 주가가 하락했는데요. 다만 과거 리츠 유상증자 기간 낙폭이 가장 컸던 신주배정기준일을 지난 만큼 안정세로 접어들 가능성이 높을 전망입니다. 이외 SK리츠와 신한알파리츠 등도 한 달 동안 2% 이상 주가가 빠졌습니다.
실제로 21개 상장 리츠의 단순 평균 수익률은 한 달 동안 -0.17% 수준으로 큰 수치가 아닙니다. ESR켄달스퀘어리츠 한 곳만 제외하면 소폭의 플러스(+) 수익률로 뒤바뀔 정도입니다. SK리츠와 신한알파리츠,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등을 빼면 상승폭은 더욱 커집니다. 한국거래소가 집계하는 대형주 중심의 ‘KRX 리츠 TOP 10’ 지수의 하락률은 같은 기간 2%에 가까웠습니다.

5월 한 달 동안 선전한 리츠들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롯데리츠와 신한서부티엔디리츠 등이 있는데요. 각각 3% 이상씩 상승했습니다. 롯데리츠는 지난해 배당금 턴어라운드를 예고하면서 꾸준히 반등한 곳이죠. 올 들어서 5월까지 20%를 넘는 상승률을 올렸습니다. 신한서부티엔디리츠는 홈플러스 임대료 이슈가 해결되면서 반등을 일궜습니다.
가장 최근인 한 달 동안 상승세를 이어간 코스피와는 상반된 모습입니다. 코스피는 5월에 국내외 호재를 그대로 흡수하면서 9개월여 만에 최고점인 2,7000선을 돌파했습니다. 엔비디아 호실적, 미국 상호관세 위법 판결, 한국은행 금리인하 등이 대표적인데요. 1개월새 5% 가까이 상승하며 K리츠와 큰 격차를 보였습니다.
K리츠 시장이 5월 다소 주춤하긴 했지만 누적 성과는 유효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1개 리츠의 단순평균 수익률은 6.25%, KRX 리츠 TOP 10 지수는 5.56% 가량의 수익률을 올렸습니다. 국내 자산 중심의 K리츠는 누적 9%대 성과, 해외 자산 중심의 K리츠는 -3.7% 수준입니다. 코스피는 올해 5월까지 누적 수익률이 12.43%에 달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