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 시장은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 간 전쟁 여파로 상당한 타격을 받았습니다. 코스피는 3월 한 달 간 무려 20% 이상 빠지는 등 올해 상승분을 크게 잠식했습니다. 뒤늦게 국내 증시에 뛰어든 투자자 입장에서는 적잖은 손실을 입은 셈입니다. 최근 들어서도 변동성은 유효하지만, 다행히 그 강도는 줄어든 모습입니다.
K리츠 시장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전쟁 여파로 유가, 금리 등 매크로 지표가 요동치면서 리츠 시장 역시 한파를 피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상승폭이 크지 않았던 만큼 상대적으로 하락률은 최소화했습니다. 특히 4월 초반 흐름만 보면 회복세와 방어력이 뚜렷했습니다. 3월 낙폭은 4월 이후 일주일 만에 대거 만회했습니다.
[2월] 1년래 최고점 돌파한 ‘K리츠 인덱스’ (feat. KRX 리츠 TOP 10)
[1월] 연초에도 유효했던 '완만한 회복세' (부제:한화·롯데리츠의 선전)
한국거래소가 집계하는 KRX 리츠 TOP 10 지수는 3월 한달 동안 -3.33% 수준으로 집계됐습니다. 1월과 2월 각각 1%대, 2%대 수준으로 상승세를 보이던 흐름이 꺾였는데요. 지난해 12월(-0.43%) 이후 3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습니다. 월별 낙폭 기준으로는 지난 2024년 12월(-4.73%) 이후 최대 수치입니다.
사실 K리츠 지수가 흔들리는 이유는 명확하고 단순합니다. 중동 전쟁으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물가 상승과 금리 상승 요인이 커진 부분이 반영됐기 때문입니다. 금리, 특히 미국 국채금리와 높은 상관관계를 가지는 리츠 지수를 감안하면 자연스러운 흐름입니다. 3월 한 달 동안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기존 대비 7% 가량 급등했습니다.
주목할 점은 리츠 간에도 전쟁 영향이 크게 엇갈린 부분입니다. 일반 상장 종목 대비 금리 연계성이 높은 리츠의 특성을 감안하면 상당히 이례적입니다. 22개 상장 리츠의 단순 평균 월별 수익률은 -4.83%에 달했습니다. KRX 리츠 TOP 10 지수가 시가총액 상위 10개 리츠의 수익률이란 점을 감안하면 대형주 대비 중소형주의 하락률이 컸다는 방증입니다. 체력과 체급을 갖춘 곳들이 상대적으로 나은 방어력을 보인 셈입니다.
한 달 동안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곳은 K리츠 대장주인 SK리츠였습니다. 전쟁 중에도 5% 이상의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일 정도로 인상적인 모습이었습니다. 주요 자산(하나증권 사옥) 매각을 앞두고 있는 코람코더원리츠 역시 4%대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유상증자를 추진 중인 KB스타리츠는 무려 30% 이상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KB스타리츠를 비롯해 해외 자산 기반 리츠는 모두 수익률 하위 5곳에 포함됐습니다.
3월 K리츠 시장의 주가 흐름을 보다 정확하게 보기 위해서는 4월 초반 흐름까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3월말까지의 흐름은 선방은 했지만 그래도 조정장을 막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4월 6일(월) 기준 K리츠 지수는 앞선 전쟁 영향에 따른 하락분을 대부분 만회했습니다. 3월말 797포인트로 떨어진 KRX 리츠 TOP 10 지수는 6일 종가 기준 전쟁 직전(2월 27일, 824.82포인트) 수치와 동일한 824.82포인트입니다. 코스피와 비교하면 놀라울 만한 회복 탄력성을 입증한 셈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