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츠 시장이 나쁘지 않은 분위기 속에 새해 첫 한 달을 보냈습니다. 초반만 해도 다소 '슴슴한' 듯한 흐름이었지만, 지표 상으로는 완만한 회복 흐름이 뚜렷했습니다. 월말로 갈수록 호재와 악재 혼재 속에 장의 변동성이 높아진 모습도 특징 중 하나였습니다. 1월 막판에 그러한 기류가 고스란히 주가에 나타났습니다. 다만 지난해 코스피 대비 격차가 컸던 기류가 올해 더욱 두드러진 가운데 미국 리츠 시장 대비해서도 열위한 수익률(언더퍼폼)을 보인 점은 아쉬운 대목입니다.
[12월] 막판 조정장에 주춤했던 K리츠 (부제:2025년 리츠지수 상승률 10.5%)
[11월]’느리지만 꾸준하게’ 5개월 연속 회복장 이어간 K리츠
한국거래소(KRX)가 시가총액 상위 10개 리츠를 대상으로 집계하는 ‘KRX 리츠 TOP 10’ 지수는 2026년 1월 약 1.32% 가량 상승했습니다. 2025년 1월 한 달 동안 0.96%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36bp 가량 상회한 수치입니다. 2023년과 2024년, 2025년 1월의 경우엔 각각 2.85%, -1.23%, 0.96%의 수익률을 보였습니다. 사실 1월 막판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한 제이알글로벌리츠의 급락이 지수 하락을 크게 부추겼습니다.
결과적으로 2026년 초반 K리츠 시장은 조용한 흐름 속에 무난한 새 출항을 알렸습니다. 지난해 하반기 5개월 연속 상승에 연말 하락으로 전환했는데요. 올해 첫 시작을 상승으로 끊었습니다. 30일 기록한 800선은 지난해 월 마지막 일자 지수 기준 최고치이기도 합니다. 지난해 사실상 제자리걸음 하는 흐름을 보인 미국 리츠 지수(FTSE NAREITS Equity Reits)는 올해 2% 이상 상승했습니다.
1월 K리츠 시장 흐름은 초중반과 막판으로 나눠 볼 필요가 있습니다. 비교적 잠잠한 듯 완만하게 올라오던 리츠 지수는 막판에 두 가지 호재와 악재로 변동성을 높였습니다. 코람코자산신탁 앵커리츠의 액티브펀드(대신K리츠투자액티브펀드)의 300억원 규모 유동성 공급 개시, 제이알글로벌리츠의 1,200억원 어치 유상증자 발표였습니다. 각각의 호재와 악재 모두 K리츠 시장 전반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요소로 앞으로도 변수로 지목됩니다.
22개 K리츠(위탁관리리츠)의 단순평균 수치는 어떨까요. 약 0.79% 수준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일정 부분 대형주와 중소형주 간 온도차도 작용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전체 K리츠의 단순평균 지표는 제이알글로벌리츠를 제외하면 1%를 훌쩍 넘는 수치로 나타났습니다. 새해에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선전이 확연했고, 반면 규모 측면에서 열위한 리츠들은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둔화된 흐름을 보였습니다.
한 달 동안 가장 두드러진 수익률을 보인 곳은 롯데리츠와 한화리츠 등입니다. 한화리츠는 1월에만 10% 이상 상승하며 2024년 유상증자 쇼크 이전으로 주가를 회복하고 있습니다. 고금리 정점에 상장했던 만큼 비용 축소에 따른 수익 증대 여력이 큰 곳 중 하나였고, 크게 떨어진 주가가 정상화 흐름을 보였습니다. 롯데리츠 역시 리파이낸싱 영향을 크게 받은 뒤 금리하락과 자체 체질 강화를 통해 시장의 호응을 이끌어냈습니다.
반면 제이알글로벌리츠는 한 달 동안 무려 16% 급락했습니다. 1월 넷째주 금요일 장 마감 이후 증자 계획을 발표했는데요. 주말을 지나 첫 개장일인 26일 하루 만에 역대급 폭락 수준인 15%대 하락률을 보였습니다. 주로 신규 자산 편입을 위한 타 리츠와 달리 제이알글로벌리츠는 환헤지 정산 자금 마련을 위한 증자였고, 해외 자산에 대한 불안한 시선이 증자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투자자들과 시장 자금의 이탈이 컸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