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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말 '배당기준일' 아닙니다”...이지스밸류리츠의 확 바뀐 배당 프로세스

2024.08.20 10:55:20

K리츠
이지스밸류리츠
배당제도
변화
배당락

이지스밸류리츠는 2월과 8월말을 결산일로 하고 있습니다. 다른 K리츠와 마찬가지로 결산 시기에 맞춰 배당기준일과 배당락일이 정해졌습니다. 이를테면 8월말 결산일의 경우 배당기준일은 이달 마지막 날인 30, 배당락일은 29일이 되는 식입니다. 자연스럽게 주가는 배당락 이후 떨어지는 흐름을 보이죠. 기술적으로는 반기배당률(예상치) 만큼 주가가 하락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지스밸류리츠가 이러한 기존의 배당 방식에 큰 변화를 주기로 했죠. 당연히 K리츠 가운데 첫 시도입니다. 지난 4월 삼성증권 K리츠 콥데이에서 먼저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첫 적용 되는 결산기가 이번달입니다. 8월말에는 기존과 같이 결산기이자 주주로서 의결권 기준일로만 지정됩니다. 이후 주주총회가 열리는 11월 직전에 정확한 배당금 규모와 배당기준일을 확정합니다. 실제 주주들에게 배당금이 지급되는 시기는 기존과 동일하지만, 그 앞단의 배당기준일과 배당락이 뒤로 대폭 조정하는 셈입니다.

시장 화답 바로 이끌어낸, 이지스밸류∙레지던스리츠의 밸류업 청사진

'2월 배당' 두 오피스 리츠(이지스밸류∙코람코더원)의 미묘한 온도차

*이지스밸류리츠 배당제도 변화 내용(출처:이지스밸류리츠)

물론 배당락에 따른 주가 하락을 막는 효과에 큰 기대를 걸긴 어렵습니다. 사실상 배당기준월과 배당락일이 두 달 뒤에 확정되는 것일 뿐입니다. 하지만 주주들에게 보다 정확한 배당금 규모를 제시하면서 투자 의사결정을 도울 수 있다는 기대 효과는 있습니다(선배당 후투자). 기관 주주 입장에선 그동안 상대적으로 아쉬웠던 배당 투명성을 확보해 내부 투자 프로세스 상의 편의성도 제고할 수 있습니다.

8월 이지스밸류리츠의 결산과 배당이 더욱 주목을 끄는 이유는 변화 자체도 있지만 현재 예상되는 배당 규모가 상당하기 때문입니다. 예고된대로 태평로빌딩 자본재구조화를 통해 확보한 수익금의 특별배당을 집행할 예정입니다.  현재 추산 주당배당금(DPS) 600원입니다. 단순 연환산 배당수익률은 24%에 달합니다. 8월 결산월을 지나 9월과 10, 그리고 배당 계획이 발표되는 11월, 배당 집행 후 주가가 어떤 흐름을 보일 지도 주목됩니다.

*이지스밸류리츠 기존 배당 규모(좌), 올해 주가 흐름(우)
김시목

김시목

SPI 시니어 에디터

사람 만나고 글 쓰는 일을 합니다. 상업용 부동산과 리츠, 펀드 등에 더해 주요 플레이어들의 다양하고 생생한 이야기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