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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배당' 두 오피스 리츠(이지스밸류∙코람코더원)의 미묘한 온도차

2024.02.27 09:37:12

2월 배당
이지스밸류
코람코더원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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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을 배당월(배당기준월)로 삼는 K리츠는 두 곳입니다. 공교롭게 오피스 섹터를 핵심 자산으로 하는 곳들인데요. 바로 이지스밸류리츠와 코람코더원리츠입니다. 두 곳 모두 오피스를 핵심 자산으로 K리츠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준수한 주가 흐름을 보이는 곳들이죠. 이지스밸류리츠는 과거 복합리츠를 표방했지만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오피스 리츠로의 진화(트윈트리타워, 태평로빌딩, 이수화학 사옥 등, 섹터 비중 75%) 중이고, 코람코더원리츠는 여의도 하나증권 사옥만을 담아 운용하고 있습니다.

두 곳은 배당 시기, 오피스 섹터, 배당수익률(공모가 기준 7~8%) 등의 유사한 점이 많은데요. 플라이트투퀄러티(자산가치 제고)’ 역량을 기반으로 한 주가 측면에서는 비슷한 흐름 속에 나름의 경쟁 구도를 보여왔습니다. 우량 임대인 유치, 임대료 개선 등이 대표적이죠. 디테일한 가격과 추이이 다를 수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4,500원대 안팎의 주가 수준을 유지한 점은 다르지 않았죠. 1월말에 이지스밸류리츠와 코람코더원리츠의 주가는 각각 4,615, 4,680원 가량이었습니다. 2월 배당월이란 주기적 호재를 맞는 두 곳은 한 달 간 어떤 흐름을 보였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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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이지스밸류리츠와 코람코더원리츠는 K리츠의 전반적 회복 흐름 속에 나란히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다만 그 폭은 차이가 있습니다. 코람코더원리츠는 한 달 동안 무려 7% 가까운 수익률을 보였습니다. 분기배당이란 점을 감안하면 더욱 크게 와닿습니다. 현재 코람코더원리츠는 공모가(5,000)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지스밸류리츠는 한 달 동안 2%대 수준의 상승률을 보였는데요. 기계적 배당락 영향(4% 하락)은 물론 정성, 정량적 퍼포먼스를 감안하면 주가 측면에서 다소  아쉬움이 따를 수 있죠..

이지스밸류리츠가 정성, 정량적인 우호적 평가에도 발목을 잡히고 있는 요인은 수급적인 이슈로 해석됩니다. 올해 들어 연기금 및 공제회 중 일부가 포트폴리오 조정을 이유로 자금 이탈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매도가 지속적으로 이뤄지면서 제한적인 우상향 흐름을 보이죠거래주체별 매매 흐름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코람코더원리츠는 개인 매도가 있지만 기관이 매수하면서 상대적으로 나은 결과를 보였습니다.  물론 두 곳 모두 228일 배당락 이후 주가가 진짜일 수도 있지만, 적어도 2월에 펼쳐진 두 준수한 오피스 리츠의 성적표에선 코람코가 더 웃고 있는 모습입니다.

*좌 이지스밸류리츠, 우 코람코더원리츠(출처:SPI)

 

김시목

김시목

SPI 시니어 에디터

사람 만나고 글 쓰는 일을 합니다. 상업용 부동산과 리츠, 펀드 등에 더해 주요 플레이어들의 다양하고 생생한 이야기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