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개 주유소 매각을 예고한 SK리츠가 올해가 가기 전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SK리츠는 지난 8일 6개 주유소의 유형자산(주유소) 처분 관련 공시를 내놨는데요. 해당 자산들의 매각가는 총 260억원(매각차익은 10% 수준인 26억~30억원 추정)입니다. 매각 원금을 제외한 차익에 해당하는 금액은 주주들에게 환원할 예정입니다. 매각 시점이 12월 중순이지만, 자리츠에서 자금이 올라오는 만큼 배당금은 내년 2분기 지급될 것으로 보입니다.
SK리츠는 지난해에 처음으로 주유소 자산매각에 성공한 바 있습니다. 당시 2개 주유소를 매각해 매각 차익으로만 150억원 이상이 발생했습니다(매각가 370억원대). 당시 SK리츠의 첫 주주환원으로 시장의 관심을 끌기도 했죠. 기존 264원의 연간 주당배당금(DPS)는 314원으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올해도 비핵심 자산 처분과 주주환원을 위한 연장선으로 나온 프로젝트가 31개 주유소 자산의 매각이었습니다.
향후 배당도 일정 부분 윤곽이 나왔습니다. 1~2분기는 66원인데요. 연말까지 기존 수준을 유지하고 내년 상반기에 추가로 10원 정도가 반영될 예정입니다. 기본 이상의 배당금을 약속한 셈입니다. 사실 이번에 매각하는 주유소 6곳은 매각차익이 크지 않은 곳들이라 특별배당 규모가 제한적이긴 합니다. 다만 SK리츠가 외형 확장에 가장 공격적으로 나서면서도 배당금이 ‘플러스 알파’를 유지하는 점은 의미가 있습니다.
다소 아쉬운 점이면서 동시에 내년 이후 더욱 기대를 갖게 하는 대목도 있습니다. 바로 남은 25개 주유소에 매각 차익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자산들이 대거 남아 있는 점입니다(올해 6개 자산들은 상대적으로 차익이 크지 않은 곳들이었습니다). 때문에 남은 자산들이 순차적으로 정리될 경우 주주들에게 돌아갈 배당금 규모는 향후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