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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유효한 K리츠의 자금조달 핵심 파트너 ‘한국투자증권’

2025.07.14 09: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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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츠가 자본시장에서 자금조달을 추진할 때 항상 함께하는 파트너가 있습니다. 바로 증권사입니다. 정확히는 증권사 내에 기업금융 서비스를 담당하는 투자은행(IB) 조직입니다. 이는 일반 기업의 자금 조달 과정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특정 소수를 대상으로 한 사모 대비 불특정 다수의 공모 투자자 모집에서 확연히 나타납니다. K리츠의 자본시장 내에 자금조달이 늘어날수록 증권사 IB의 역할과 책임도 많아집니다

그렇다면 최근 K리츠 시장에서 가장 돋보이는 역할을 하고 있는 증권사 IB는 어디일까요. 당연히 자주 이름이 오르내리는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도 수많은 K리츠 자본시장 딜 메이커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가장 규모가 컸던 한화리츠 유상증자를 비롯해 신한알파리츠, 롯데리츠 유상증자 등의 핵심 파트너였습니다. 그리고 유일한 기업공개(IPO) 리츠인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도 맡았습니다.

K리츠 유상증자 빅딜 메이커 ‘한국투자증권’

올해도 그 기세는 유효합니다. 올해 첫 IPO와 유상증자(공모) 딜인 대신밸류리츠, ESR켄달스퀘어리츠에 모두 이름을 올렸습니다.  최근에는 300억원대 유상증자 추진을 공표한 NH올원리츠의 유상증자 주관사로 다시 등장했습니다. 모두 공동으로 대표주관사를 맡긴 했지만, 국내 증권사 중에서는 유일한 사례입니다. 올해 IPO, 유상증자 등 주식(Equity) 발행 시장에서 모두 리츠의 조달 파트너로 낙점 받은 셈입니다.

*최근 발표된 NH올원리츠 유상증자 계획, 출처:NH올원리츠

한국투자증권의 강세는 회사채 등 부채(Debt) 발행 시장으로 넓혀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올해 회사채 발행에 나섰던 SK리츠, 롯데리츠, 한화리츠 등에서 모두 주관사 역할을 맡았습니다(한화리츠 연초 발행에선 제외). 지난 2월엔 제이알글로벌리츠 회사채 발행에서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제이알글로벌리츠의 경우엔 지난해부터 리파이낸싱과 맞물려 유동성 이슈가 크게 불거지면서 우려가 컸던 곳이기도 하죠.

사실 증권사 IB의 존재는 단순한 조달 도우미에 그치지 않습니다. 특정 섹터와 기업이 활황이라면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특정 섹터과 기업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상황은 크게 달라집니다. 만약 증권사 IB가 리스크의 크기가 크다고 판단해 딜 참여를 모두 꺼린다면, 해당 기업들의 자본시장 딜은 한계에 직면할 수 밖에 없습니다. 리츠 시장에서도 가끔 증권사의 총액인수 조건이 없는 자금조달 사례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물론 K리츠 역시 고금리 국면 이후 투자자들의 큰 주목을 받지 못하는 등 지난한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투자증권을 중심으로 증권사의 참여가 지속된다는 부분은 여전히 안정성과 잠재력을 갖춘 시장이라는 방증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이 가장 돋보이긴 하지만,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 KB증권 등이 계속해 리츠 시장의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배경도 결국 닿아 있습니다. 어려움 속에도 여전히 가능성을 확인하는 이유입니다.

*KRX 리츠 TOP 10 지수 3개년 추이, 출처:한국거래소

 

 

김시목

김시목

SPI 시니어 에디터

사람 만나고 글 쓰는 일을 합니다. 상업용 부동산과 리츠, 펀드 등에 더해 주요 플레이어들의 다양하고 생생한 이야기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