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I
SPI
상장 리츠
ETF
트렌드
성장
KODEX

삼성자산운용의 K리츠 ETF의 성장세가 인상적입니다2024 3월 처음 선을 보인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는 벌써 순자산 5,000억원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설정일을 감안하면 1 6개월 남짓한 기간에 달성한 성과입니다. 더 놀라운 점은 외형 확장이 그치지 않고 진행되고 있는 대목입니다20243월 론칭해 순자산 200억원대에서 9월1,000억원대, 올해 42,000원대로 커졌는데요. 다시 두 달여 만에 3,000억원대로 진입한 뒤 최근엔 4,7775억원까지 불어났습니다.

그동안 K리츠 ETF는 개척자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가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습니다. 2022년 경쟁사(키움투자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들이 하나둘 리츠 ETF를 내놨지만,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아성은 그대로였습니다. 당시 순자산 비중은 95%에 달할 정도였습니다. 2024년 삼성자산운용의 등장은 지형도를 바꾸고 있습니다. 현재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7,821억원, 55%)와 간극을 계속 좁히고 있습니다.

‘삼성’발 K리츠 ETF 지각변동 예고, 그리고 관전포인트

이미지에 대한 설명을 작성해주세요.
*출처:각사 취합

사실 이 ETF는 다른 상품 대비 K리츠의 색이 상대적으로 옅습니다. 맥쿼리인프라와 KB발해인프라가 전체 포트폴리오의 35% 가량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는 25% 수준입니다. 한화자산운용의 PLUS K리츠는 0%, 우리자산운용의 WON한국부동산TOP10 23% 수준입니다.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는 나머지 포트폴리오를 SK리츠, ESR켄달스퀘어리츠, 롯데리츠 등 대형 리츠들로 구성하고 있습니다.

이는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의 상품 운용 전략 및 콘셉트와도 닿아 있습니다. 시가총액 5조원대 규모의 맥쿼리인프라 비중을 크게 잡아서 안정적 배당의 원천으로 삼았는데요. 여기에 국내외 코어 오피스에 투자한 리츠들을 주요 자산으로 담고 있습니다. 토종 인프라펀드인 KB발해인프라를 빠르게 대거 늘린 점, 오피스 단물 리츠인 대신밸류리츠 역시 비중을 늘린 점 등이 기존 운용 전략과 콘셉트의 연장선입니다.

*Kodex 한국부동란리츠인프라 포트폴리오(현재와 1년 전), 출처:삼성자산운용

결과적으로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의 방향성은 꾸준한 시장, 특히 개인투자자들의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지난  6월말까지 개인순매수가 100영업일 가량 이어지기도 했죠. 이러한 흐름의 기저엔 삼성자산운용이 증권사 리테일을 통해 보유한 300조원 이상의 고객 수탁고와 국내 ETF 시장에서 최강자로 군림해온 ETF 브랜드(Kodex)와 삼성 브랜드의 존재도 비즈니스 기반도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월배당 리츠 ETF가 어디까지 커질 것이고, 이는 리츠 시장에 어떤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인지에 쏠립니다. 한 발 더 나가면 누가 더 주도권을 가질 지에 대한 궁금증도 유효합니다. 아마도 그중에서 핵심은 K리츠 시장에 끼칠 긍정적 영향이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양대 상품인 K리츠 ETF의 행보와 방향 등을 살펴보는 점도 리츠 투자의 중요한 나침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시목

김시목

SPI 시니어 에디터

국내외 상장 리츠와 자산관리회사(AMC), 투자자들 그리고 시장 전반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취재하고 공유합니다.
방금 읽은 아티클과 연관된 글을 함께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