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츠 시장의 침체 기류가 10월 중순까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국 연준의 강력한 긴축 의지에서 다시 확대된 냉랭한 분위기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그리고 지난주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이슈 등까지 겹치면서 길어지는 모습입니다. 모두 리츠 시장의 반등 열쇠인 금리 이슈와 시장 변동성과 상당히 맞물리는 이벤트들이죠. 실제로 지난달 15일을 마지막으로 주간 수익률은 4주째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주(10월10~13일)의 경우 CPI가 발표된 13일 하락세가 가장 크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하락폭은 줄어든 흐름이지만 시장을 둘러싼 분위기를 감안하면 안심하긴 힘듭니다. 반면 1개월 가량 K리츠 흐름과 동조화 흐름을 보이던 코스피는 2% 가까이 급등하면서 모처럼 성과를 냈습니다. 그동안 부진했던 2차전지와 반도체 섹터가 호조를 보인 결과입니다. 물론 코스피는 10월초까지 K리츠 대비 낙폭이 상당히 크기도 했습니다.
보름 간 침체 가중, 금리 이슈에 리파이낸싱 앞둔 리츠 타격
개별 리츠 별로는 직전 주간과 비슷한 흐름입니다. 롯데리츠와 ESR켄달스퀘어리츠가 -5%대, -3%대 수준의 하락률을 보였습니다. 추석 연휴 이후 금리 분위기가 계속된 결과입니다. 두 곳 모두 차입금 리파이낸싱 이슈에 직간접적 영향을 받고 있죠. 롯데리츠는 분위기 반전을 위해 연초만 해도 자산 편입 등에서 새로운 전략을 예고했었는데요. 결과적으로 별다른 성과가 없었습니다. 내부적으로도 당장 직면한 차입금 리파이낸싱 등 운용에 집중하는 쪽으로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타격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ESR켄달스퀘어리츠 역시 자체적으로도 주가가 계속해 빠지면서 여러 분석을 내놓고 있는데요. 현재로선 금리 외에도 지분율이 높은 외국인의 이탈 등 환율 이슈에 따른 영향도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금리가 일정 부분 추가 상승하더라도 배당 방어는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반대로 호텔 섹터의 신한서부티엔디리츠는 2%대 가량의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플러스 수익률을 올린 리츠도 다수 나왔지만 유의미한 수치는 아니었습니다.
서울프라퍼티인사이트(SPI)가 집계하는 주목도 기준 순위는 지난주 다시 한번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동안 한번도 큰 주목을 끌지 못했던 삼성FN리츠가 처음 모습을 보였습니다. 사실 특별한 이슈가 있는 곳이라고 하긴 힘든데요. 삼성FN리츠(분기배당)은 한화리츠와 함께 10월 배당기준월로 책정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죠. 이달 27일엔 정기 주주총회를 열기도 합니다. 재무제표 승인, 사업계획승인, 현금배당결의 등을 비롯해 자본잉여금 전입, 임대차계얄체결의 건 등 총 7개의 안건을 처리할 예정입니다. KB스타리츠 역시 주목도가 높았습니다. 직전 분기 자산평가 손실 여파로 적자 공시를 내기도 했었죠(첫 단순 공시 이후 추가 해명이 담긴 정정공시를 냈습니다). 현금흐름과는 무관하게 배당에 영향을 끼치는 이슈는 아니었습니다. 실제로 이후 KB스타리츠는 정상적인 배당액(DPS 188원)을 발표했습니다. 지난주 가장 뜨거운 관심도를 보였던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는 3위권으로 내려왔습니다. 13일에 ‘VISION 2030’을 발표하고 새출발을 알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