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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 시가배당률의 역설, 이지스밸류리츠의 인상적인 배당 저력

2023.11.16 16:28:33

상장 리츠
이지스밸류리츠
시가배당률
배당금
DPS

최근 리츠의 높은 시가배당률(배당금/일정기간 주가)에 주목하는 투자자, 언론 등이 많습니다. 일부 리츠와 자산관리회사(AMC)는 이를 세일즈 포인트 중 하나로 삼기도 하고 있죠. 실제로 10%를 훌쩍 넘는 시가배당률을 보이는 리츠들도 눈에 띕니다. 하지만 정확히 따지면 시가배당률의 분모에 해당하는 일정기간 주가가 급락한 데 따른 결과일 뿐입니다. 배당금이 크게 올라 시가배당률이 오른 곳은 극히 미미합니다. 2,000원대로 내려앉은 최저가 리츠들이 12%대 수준 가공할 배당률을 기록한 배경입니다. 당연히 주가가 고전하는 배경엔 섹터 이슈 외에도 개별 리츠에 대한 우려도 크게 작용합니다그런 점에서 시가배당률보다는 주가배당금(DPS) 자체나 공모가 기준 배당률이 더 실효성 있는 지표입니다. 주가 기반 지표가 아닌 일정 부분 배당안정성과 경쟁 측면에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내년 이후 해외 자산 리츠의 배당 축소가 불가피한 방향인 만큼 더욱 유효한 기준일 수 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시장에서 우호적 평가를 받고 있는 곳들 역시 공모가(5,000) 기준 배당금이 견고한 편입니다. 신한알파리츠,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이리츠코크렙 등은 높은 주가에도 배당금이 많습니다. 이들 리츠는 내년 이후에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당배당금 상위 10개 리츠(출처:SPI)

그렇다면 DPS와 공모가 기준 배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어디일까요. 이지스밸류리츠입니다. 이지스밸류리츠의 시가배당률은 9.55% 수준입니다. 공모가 기준 8%대 이상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지난 2월 결산기 공모가 기준 배당률은 8.5% 수준에 달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보유 자산 매각을 통한 적극적인 캐피탈 리사이클 전략을 펼친 결과입니다. 현재 주가가 4,300원대로 상대적으로 낙폭은 적은 반면 배당금은 크게 올랐습니다. 향후에도 보유 자산 다수를 순차적으로 매각해 차익을 실현하는 등의 방식으로 높은 배당금을 지속할 예정입니다. 지난 2월과 8월 누적 주당배당금(DPS)414원에 달합니다. 최근 1년 간 400원대 DPS를 책정한 곳은 이지스밸류리츠가 유일하죠. 물론 이지스밸류리츠는 시장 한파 속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당근책 차원에서 2(2023~2024) 동안의 한시적 배당금 상향을 결정하긴 했습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더욱 기간을 늘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사실 정량적 측면뿐 아니라 정성적으로도 이지스밸류리츠 AMC(자산관리회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의 운용 역량에 대한 평가는 상당히 우호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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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목

김시목

SPI 시니어 에디터

사람 만나고 글 쓰는 일을 합니다. 상업용 부동산과 리츠, 펀드 등에 더해 주요 플레이어들의 다양하고 생생한 이야기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