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I
SPI

조단위 밸류에이션 복귀 앞둔 한국판 프롤로지스, ‘ESR켄달스퀘어리츠’

2024.03.26 08:37:22

ESR켄달스퀘어리츠
물류
K리츠
조단위
밸류

ESR켄달스퀘어리츠는 한국판 프롤로지스’, ‘K물류 공룡등 다양한 수식어가 따라붙는 곳입니다. 그만큼 국내 리츠 업계는 물론 물류 시장에서 존재감이 남달랐고, 시가총액(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SK리츠 및 롯데리츠와 함께 조단위 규모의 (big) 3’를 형성하던 곳입니다.

급격히 힘 빠지는 리츠 대장주, ‘SK∙ESR∙롯데’ 차례로 조단위 시총 반납

하지만 2022년과 2023년 고금리 시대 진입과 함께 국내 물류 시장의 공급 과잉 이슈가 확산되면서 ESR켄달스퀘어리츠는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특히 고금리 환경 아래에서 2023 12월에 예정된 4,000억원대 차입금 리파이낸싱은 비용 상승, 배당금 축소 등 잠재적 불안 요인이었습니다. 실제로 7,000원대 안팎의 주가는 강원도 레고랜드 PF 사태가 터진 2022 10 3,300원대로 수직낙하 했고, 이후 회복하는가 싶었지만 2023 10월 다시 3,100원대로 떨어졌습니다.

*출처:SPI

다행히 올해 가파른 회복세를 바탕으로 4,500원대로 회복하는 등 분위기를 빠르게 반전시켰습니다(이달 25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9,685억원입니다). 역설적으로 ESR켄달스퀘어리츠는 한파를 지나며 더욱 탄탄한 펀더멘털과 경쟁력을 증명했습니다. 금리상승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는 불가피했지만 오히려 개선된 수익(임대료 등) 창출력을 보였습니다. 임대차 재계약에서 발생한 수익 증대, 우량 자산매각을 통한 수익 확보(신규 자산 편입 병행) 등이 성과를 내면서 2020년 상장 이후 DPS(주당배당금)은 매년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역대급' 주간 수익률, 관심도 끌어올린 ‘골리앗 리츠들(SK∙ESR켄달)’

삼성증권 "존재감 회복할 'K리츠 골리앗들(SK∙ESR켄달)'"

시도 자체로 성공적인 ESR켄달스퀘어리츠의 ‘인베스터 데이(INVESTOR DAY)’

ESR켄달스퀘어리츠의 견고한 ‘배당금 우샹향’ 기조

결과적으로 저점을 찍은 지난해 10월부터 5개월이 지난 지금 센티멘트도 어느 정도 극복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와 동시에 물류 시장 공급 과잉 이슈가 해소될 것이란 점(올해가 마지막 정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최악의 시기에도 운용 경쟁력과 역량을 입증했다는 점은 분명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ESR켄달스퀘어리츠는 연초 투자자들을 위한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는 등 새로운 여정에도 나서고 있는데요. 그동안의 부진과 우려를 말끔히 씻고 기존의 위상과 존재감을 완전히 되찾을 수 있을지, 올해 연말엔 어떤 족적을 남길 지 궁금해집니다.

김시목

김시목

SPI 시니어 에디터

사람 만나고 글 쓰는 일을 합니다. 상업용 부동산과 리츠, 펀드 등에 더해 주요 플레이어들의 다양하고 생생한 이야기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