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츠 시장이 모처럼 활짝 웃었습니다. 한 주 동안 주가 상승률은 4%를 훌쩍 상회했는데요. 4%대 주간 수익률은 지난해 1월과 9월 각각 한 차례씩 있었습니다. 상승폭만 놓고 보면 근소하게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지난주에는 파월 의장이 미국 하원에 청문회에 참석해 물가, 금리 등에 대한 발언을 내놨죠. 큰 틀에서는 기존과 같은 신중한 입장을 사실상 되풀이 하면서 시장에 크게 영향을 끼치진 않았습니다. 공교롭게 K리츠는 이후 상승폭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인 반면, 주 초반 주춤하던 코스피는 미국 증시 상승과 함께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코스피는 특히 마지막 날인 8일 주가가 크게 상승했습니다(미국 증시는 현지 기준 8일에 다시 급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음주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가 차례로 예정돼 있습니다.
‘접속량 폭주에 서버 다운까지’…뜨거운 3월의 K리츠 시장
추세적 회복 이어간 K리츠, 밸류업 약효 떨어진 코스피
개별 리츠 별로도 대부분 상승 흐름을 보였습니다.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미래에셋글로벌리츠입니다. 지난해 유상증자를 전후로 주가가 2,300원대까지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40% 이상 상승했습니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상장 이후 주요 주주 위치에 있던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계속해 지분을 매입하며 25%에 육박하는 핵심 주주로 올라섰죠. 미래에셋맵스리츠 역시 비슷한 분위기 속에 큰 폭의 주가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이외에도 SK리츠, ESR켄달스퀘어리츠 등 왕년의 대형 리츠들도 가파른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이제 관전 포인트는 지난주 보인 흐름이 3월 이후 계속 될 수 있을 지 여부입니다.
서울프라퍼티인사이트(SPI)가 집계하는 주목도 기준 K리츠에서는 한 주 동안 주가 상승률이 높은 대형 리츠들로 상위권이 구성됐습니다. SK리츠는 다시 한번 최상위에 랭크됐는데요. 발목을 잡던 증권사의 증자 실권주 물량이 대부분 처분되면서 변동성을 크게 줄였습니다. 이와 맞물려 주가 역시 우상향 곡선을 그렸습니다. 뒤를 이은 ESR켄달스퀘어리츠는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들의 최장 기간 매수 종목이 되기도 했죠. 그만큼 주가 회복에 탄력을 받았습니다. 모두 리츠 시장 한파와 물류 시장 이슈에 직격탄을 맞은 오랜 침체기를 뚫고 정상화에 시동을 거는 모습입니다. 이리츠코크렙은 200원을 상회하는 DPS(주당배당금)를 발표하며 최상위 수준의 배당률(공모가 기준)을 발표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