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4월5~12일) K리츠 시장의 낙폭이 다시 확대됐습니다. 보름 전에 이어 다시 한번 크게 하락(1% 이상)하면서 시장 전반의 둔화 흐름이 재확인됐는데요. 지난 2월과 3월 전반의 온기가 확연했다면 4월 들어 고전하는 흐름이 역력합니다(12일 기준 -1.55%). 2월과 3월은 3%대 수준의 주가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신한알파 등 5개 리츠 배당락, 두달새 가장 컸던 하락폭
4월 초중반 분위기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변수는 글로벌 매크로 이슈입니다.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 등의 영향으로 8일과 9일 연거푸 하락했는데요. 예상치를 상회하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 10일(한국 시간) 이후인 11일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쳤습니다. 현재 분위기라면 하반기에도 기준금리 인하 시점과 횟수가 불분명합니다. 코스피 역시 1%대 이상 하락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습니다.
다행히 마지막 날인 12일 일정 부분 만회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이번 주(4월15~19일) K리츠의 분위기는 4월은 물론 당분간의 시장 기류를 가늠해볼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개별 리츠 별로는 이지스자산운용의 두 리츠가 선전했습니다. 두 곳 모두 정부의 밸류업 정책에 동참하기 위한 배당금 확대를 비롯한 여러 전략들을 제시하면서 시장이 화답했습니다. 특히 대부분 리츠가 마이너스(-) 흐름을 보인 분위기와는 대조를 이뤘습니다. 이지스밸류리츠는 8월 배당기준월에 확실한 고배당(DPS 600원, 연간기준 24%)을 약속했고,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향후 2년 간 공모가 기준 5.3%에서 6.0% 수준의 배당 수익률 상향을 공표했습니다.
시장 화답 바로 이끌어낸, 이지스밸류∙레지던스리츠의 밸류업 청사진
반면 신한서부티엔디리츠와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모두 4%대 하락률을 보이며 크게 둔화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두 곳 모두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서울프라퍼티인사이트가 집계하는 주목도 기준 K리츠에서는 KB스타리츠가 최상위권에 올랐습니다. 최근 배당금을 확정했는요. 188원으로 연간 7.5% 안팎(공모가 기준)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배당 규모를 제시했습니다. 다만 연말부터 도래하는 차입금 리파이낸싱 등을 감안하면 추후 배당금 규모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KB스타리츠는 배당금 하락을 줄이고, 국내 포트폴리오 비중을 확대하기 위해 올해 초 씨티뱅크센터 우선주에 투자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