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게 빠지던 K리츠 주가가 일제히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중동 긴장에 물가와 금리 이슈 등이 겹치며 우려와 불안감이 커졌는데요. 이번주 들어 하락분을 만회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자금이 다시 유입되기 시작한 코스피도 반도체와 이차전지 섹터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심으로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중동 긴장에 물가∙금리∙환율 쇼크까지, 긴장감 고조되는 K리츠
이번주 초중반(4월22~24일) 흐름만 보면 그동안 낙폭이 컸던 리츠들이 반등세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신한리츠운용의 두 리츠인 신한알파리츠가 4%대, 신한서부티엔디리츠가 6%대 수준의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단 사흘 동안의 상승률입니다. 두 곳은 지난주 모두 5% 이상 하락한 채 한 주를 마감한 바 있죠.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한 셈입니다.
최근 개선된 분위기는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에 따른 영향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제조업 PMI는 5개월 만에 처음으로 위축세를 의미하는 수치(49.9)를 기록했는데요. 기준선인 50 이하의 PMI는 경기위축의 의미로 해석됩니다. 당초 시장 예상치도 하회하는 수준입니다. 금리 인하 필요성을 높이는 변수가 나온 셈이죠. 전날(한국 시간 24일 새벽) 미국 국채금리 하향 안정화와 함께 뉴욕 증시도 훈풍이 불었습니다.

물론 해소되지 않은 변수들을 감안하면 여전히 금리인하 횟수와 폭은 제한적인 상황입니다. 여전히 금리 인하보다는 동결 혹은 인상을 점치는 곳들도 많습니다. 전반적 기류 자체가 미국의 견고한 성장 속에 높은 물가가 지속되는 만큼 기존 수준 이상의 통화 긴축은 불가피한 수순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인플레이션에 대한 강경한 시각을 보이는 미국 연준의 매파적(통화 긴축) 입장은 유효합니다.
실제로 최근 며칠 사이 K리츠 주가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안심하긴 이르다는 전망이 많습니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리츠뿐 아니라 유가증권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계속 유효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4월 한 달 간 20개 리츠의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 2.34% 수준입니다. 다만 저점 이후 회복 흐름 속에 대형 이벤트나 악재에도 빠르게 반등하는 등 일정 부분 대응력을 보이고 있는 점은 고무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