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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긴장에 물가∙금리∙환율 쇼크까지, 긴장감 고조되는 K리츠

2024.04.17 17:07:07

K리츠
중동 전쟁
물가
금리
환율
영향

우려가 조금씩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주 예상치를 뛰어넘는 물가 지수 발표로 금리 인하 기대감이 꺾인데 이어 주말엔 이란과 이스라엘 간 무력 충돌로 긴장감이 고조됐는데요. 이번 주 들어서는 전쟁 확전 우려와 글로벌 매크로 지표(환율, 물가, 금리 등)의 추가 악화, 파월 의장의 매파적 입장 발표(금리인하 시기횟수 신중) 등 여러 악재들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며 시장에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코스피는 지난주 2700선 반납에 이어 17일  2500대로 주저 앉았습니다.

매크로 이슈에 발목 잡힌 K리츠, 온도차 감지되는 4월 분위기

당연히 K리츠 시장에 미친 여파도 상당합니다. 금주 들어 하락세가 뚜렷했습니다. 선방하는가 싶던 리츠들도 마이너스 흐름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20 K리츠는  전주에 평균 1% 이상 반납했고, 15일과 16일 각각 -0.26%, -1.46% 가량으로 하락했습니다. 17일은 소폭 진정되는 분위기 속에 -0.67% 하락하는 수준으로 막았습니다. 사실상 훈풍 속에 회복하는가 싶던 주가가 4월 이후 다시 고전하는 모습입니다.

*KRX 리츠 TOP 10 지수 1개월 좌, 3개월 우 흐름(출처:한국거래소)

문제는 현재 기류가 일시적으로 그치지 않을 것이란 부정적 시선도 만만치 않다는 점입니다. 파월 의장이 기준금리 인하 방향과 횟수 조정을 시사한 것은 사실상 단기적인 방향성 자체를 바꾸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자연스럽게 K리츠의 여러 구상과 전략에도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죠. 과거 경험을 토대로 예정된 차입금 리파이낸싱 등의 액션을 준비하겠지만 일정 부분 조달 비용 등에서 계획 수정은 불가피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2022년과 2023년 위기에 대처하면서 생긴 내성도 만만치 않은 만큼 과거와 같은 큰 쇼크로 연결되진 않을 것이란 낙관론도 있습니다. K리츠의 점진적인 주가 회복은 유효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특히 늘 그랬듯이 언제든 매크로 이슈는 변화할 수 있고, 전쟁 역시 확전 분위기가 사그라들 수 있습니다올해 완만한 회복세 속에 새로운 전략을 전개할 계획이던 K리츠 입장에서는 당혹스러울수 있지만, 더 극심한 한파도 극복했던 만큼 차분히 시장 흐름에 대응할 것으로 보입니다.

확실히 개선된 분위기...‘성장 모멘텀’ 확보 사활 건 K리츠 ①

신규 자산편입 향한, K리츠의 '최적 자금조달' 시나리오들 ②

시장 화답 바로 이끌어낸, 이지스밸류∙레지던스리츠의 밸류업 청사진

김시목

김시목

SPI 시니어 에디터

사람 만나고 글 쓰는 일을 합니다. 상업용 부동산과 리츠, 펀드 등에 더해 주요 플레이어들의 다양하고 생생한 이야기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