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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의 손을 잡은 IPO 파트너 증권사들

2024.05.29 08:10:00

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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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가 이달 증권신고서를 내고 본격적인 IPO 공모를 시작했습니다. 상장 작업을 위한 자본시장 파트너 IB(투자은행)로는 신한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등 두 곳의 손을 잡았는데요.

사실 주식 및 채권 발행의 도우미 역할을 하는 증권사 IB의 역할에 대해 많은 궁금증이 있습니다. 특히 사모 중심 비즈니스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업용 부동산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기본적으로는 공모 시장에서는 리츠가 발행하는 주식이나 채권을 모두 인수(인수수수료 취득)해서 기관과 개인에게 파는 역할을 합니다. 이 과정에서 리츠에 자금조달 방식과 구조 등을 컨설팅 하고, 투자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과 세일즈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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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증자에 파트너를 맡은 한국투자증권은 K리츠의 자본시장 딜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하우스입니다. 2019년 당시만 해도 엄청난 규모였던 4,299억원 공모의 롯데리츠 상장을 주도했던 곳이죠. 이후에도 각종 유상증자와 IPO 등의 주식발행 딜은 물론 회사채 등의 채권발행 딜에서도 이름을 많이 올리고 있습니다.

신한투자증권의 경우엔 과거 신한알파리츠, 신한서부티엔디리츠 등 계열사 딜 중심에서 외부 메자닌과 회사채 등으로 고루 레코드를 쌓고 있는 곳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엔 IB 비즈니스 전반에 강점을 가진 곳이라면 신한투자증권은 상대적으로 중형의 입지를 가진 곳입니다(리츠 시장에선 두각).

*출처:전자공시

두 곳은 공교롭게 지난해 K리츠의 주식발행 시장에서 고전했던 2개 딜을 함께 했습니다. SK리츠의 유상증자 당시 파트너 증권사를 맡았던 곳들이기도 하죠. 모두 대표주관사입니다. 그리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증자에서도 나란히 대표주선 업무(주주우선 공모로 인수 개념과 차이)를 담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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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되면 K리츠 시장에서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막강 레코드를 쌓은 한 곳이 떠오를 텐데요. 바로 삼성증권입니다. 흔치 않게 별도 조직을 꾸려 리츠 비즈니스를 꾸려가면서 비교우위의 존재감을 가지고 있는 하우스입니다. 그리고 리츠의 자본시장 딜에서도 리스크를 감안해 참여를 결정하는 대표적인 곳입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이후 신한알파리츠와 이지스밸류리츠 유상증자에 모두 주관사로 참여해 모두 성공적으로 딜을 이끌었습니다. 두 리츠는 모두 공모 예정액을 웃도는 투자금을 유입했죠. 시장 내에서도 삼성증권의 참여 여부가 성패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된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입니다.

물론 주식 공모의 성패를 바로 증권사의 위상과 역량으로 연결 짓기 힘든 부분도 있습니다. ‘리스크 테이킹으로 수익을 극대화하는 IB의 본질을 감안하면 오히려 적극적인 인수 스타일이 오히려 박수를 받을 수도 있죠. 당연히 반대로 투자자의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액션 역시 하나의 전략일 수 있습니다. 사실 리츠나 일반 기업 등 발행사 입장에서도 잡음 없이(100% 이상 청약) 공모를 끝내는게 최선입니다.

누구나 알지만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의 상장은 그 자체로 험로입니다. 공모가를 3,000원대로 하향한 점 자체가 많은 것을 보여주는데요. 과연 그들이 택한 자본시장 파트너와의 증시 입성 여정은 어떤 결과를 낼 수 있을까요.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는 6월말 상장 예정입니다.

 

 

 

김시목

김시목

SPI 시니어 에디터

사람 만나고 글 쓰는 일을 합니다. 상업용 부동산과 리츠, 펀드 등에 더해 주요 플레이어들의 다양하고 생생한 이야기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