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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츠와 IPO(기업공개) 공모주에 투자하는 공모펀드가 7월초에 선을 보입니다. 사실 리츠와 IPO 공모주에 투자하는 펀드는 사모 상품으로 꾸준히 나왔는데요. 이번에 유사한 포트폴리오의 상품이 기관 및 고액자산가를 넘어 개인투자자를 비롯 불특정 고객 맞춤형으로 처음 나오는 셈입니다.

신규 공모펀드의 공식 명칭은 '신영리츠공모주목표전환형부동산투자신탁'입니다. 개인투자자들이 언제든 환매가 가능한 개방형 구조(환매 불가=폐쇄형)이고, 설정 이후에는 추가 납입이 불가능한 단위형(추가 납입 가능=추가형) 상품입니다. 외형상 만기는 3년이지만 미리 청산이 가능한 구조입니다. 

 이지스의 1호 K리츠 공모펀드

물론 K리츠만을 담는 공모펀드는 존재합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이지스자산운용 등이 운영하고 있는데요. 상품 수로는 상장지수펀드(ETF)와 비슷한 강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존재감은 ETF 대비 크게 떨어지는 편입니다. 자금 이탈이 줄거나 정체된 흐름이 지속되고 있죠. 이는 리츠 섹터에 대한 이슈라기 보다 공모펀드 전반의 침체와 궤를 같이하고 있죠.

월배당 전환, 수수료 축소 속속...K리츠 ETF 시장 '치열한 눈치싸움'

'개인 투자금 밀물' K리츠 ETF가 픽(Pick) 한 종목들

신규 공모펀드 역시 이러한 분위기를 감안해 여러 지점에서 세일즈 및 마케팅 포인트를 두고 있습니다. 안정적 배당금 수익과 자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K리츠 투자를 기반으로 계속 '핫' 한 공모주 인수를 가미하는 부분이 대표적입니다.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하되, 공모주 투자를 통해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률을 노리는 방식입니다(사모 시장에서 꾸준히 유사 펀드가 론칭되는 점은 유효한 상품 전략으로 해석될 수도 있죠).

또 다른 특이점은 설정 이후 펀드의 목표수익률 도달 시 포트폴리오를 전면 변경하는 대목입니다. 이른바 목표전환형 구조를 취하고 있습니다. 목표전환형 구조는 공사모 시장을 막론하고 수요가 풍부한 상품입니다. 리츠를 대상으로 한 목표전환형 상품은 이번이 처음이죠. 목표수익률은 10% 가량(기준가 상승률 기준)입니다.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새로운 콘셉트의 상품을 내놓는 신영자산운용에 대한 관심도 함께 커지고 있죠. 가치투자 주식운용사로 잘 알려진 곳입니다. 가치투자 1세대인 허남권 대표가 오래 하우스를 이끌다 물러나기도 했습니다. 신영증권 부사장 출신의 신임 대표(엄준흠)가 오면서 부동산 등 대체자산으로도 보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김시목

김시목

SPI 시니어 에디터

사람 만나고 글 쓰는 일을 합니다. 상업용 부동산과 리츠, 펀드 등에 더해 주요 플레이어들의 다양하고 생생한 이야기를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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