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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K리츠 ETF 시장의 양적, 질적 팽창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3 ETF에 불과했지만, 올해 2개가 추가로 상장하면서 총 5개로 확대됐는데요. 전체 순자산 규모도 3,000억원 수준에서 5,000억원대로 크게 불어났습니다.

질적으로도 눈에 띄는 부분이 많습니다. 국내 ETF 시장의 트렌드로 자리잡은 월배당 상품 위주로 재편되는 점입니다. 4곳이 월배당(1곳은 변경 예정)입니다. 또한 운용사에 지급되는 수수료(총 보수율)도 투자자들에게 유리하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삼성’발 K리츠 ETF 지각변동 예고, 그리고 관전포인트

월배당 전환, 수수료 축소 속속...K리츠 ETF 시장 '치열한 눈치싸움'

한화운용의 'K리츠 ETF', 미래에셋 '리부인' 이어 월배당 전환

그렇다면 현 시점에 5 K리츠 ETF가 가장 많이 선택한 종목은 어디일까요. 기본적으로 대표지수(코스피200, 나스닥200)를 추종하는 패시브 ETF는 포트폴리오 구성이나 비중 등의 측면에서 차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기초지수가 활용되는 경우는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K리츠 ETF 역시 시간이 지날수록 포트폴리오 구성, 특히 비중이 다변화되고 있습니다.

현재 5개 리츠 ETF 중에 4곳이 ESR켄달스퀘어리츠에 가장 많은 투자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맥쿼리인프라 제외). 시가총액, 특히 자산규모 면에서는 SK리츠가 압도적인 만큼 다소 의외의 결과일 수 있는데요. 그만큼 각기 달리 채택한 기초지수의 영향을 받는 측면이 크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물론 전체 리츠 ETF가 담고 있는 절대적인 물량만 기준하면 SK리츠가 가장 많습니다. 4,600억원대 순자산의 미래에셋 리츠 ETF(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14% 가량으로 비중이 크기 때문입니다.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는 1 K리츠 ETF로 기초지수가 시가총액 등의 기준에 맞춘 가장 심플한 구조이기도 합니다. 일례로 시가총액 3~4순위의 롯데리츠나 제이알글로벌리츠 비중이 높은 편입니다. 

월배당 ETF의 간판 ‘타이거리츠부동산인프라’, 차별된 전략의 ‘히어로즈 리츠이지스액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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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리츠의 비중을 전략적으로 높이지 않는 곳도 눈에 띄는데요. 우리자산운용의 리츠 ETF (WOORI 한국부동산TOP3플러스)SK리츠 비중이 6%대에 불과합니다. 선별한 3개 섹터의 간판 리츠 비중을 늘리는 콘셉트이긴 하지만, ESR켄달스퀘어리츠 비중이 20%를 상회하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크게 보이죠.

또 다른 특징 중 한가지는 ETF와 달리 우리자산운용의 경우엔 애초에 잠재 리스크가 커진 해외 자산 기반 K리츠를 기초지수에 편입하지 않습니다. 때문에 시가총액이 큰 제이알글로벌리츠와 KB스타리츠 등의 종목이 아예 배제되어 있죠.

삼성자산운용(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과 키움투자자산운용(히어로즈 리츠이지스액티브)ETF 역시 종목 비중들이 상이하게 나타나고 있는데요. 특히 히어로즈 리츠이지스액티브의 경우엔 4곳과 달리 운용 역량이 가미된 액티브전략인 만큼 유연한 포트폴리오 전략을 취합니다.  

상위 투자 라인업을 제외하면 큰 틀에서 종목의 차이는 없지만, ETF에 따라 전략적으로 개별 리츠들의 비중이 조절돼 있습니다. 제이알글로벌리츠, 롯데리츠, 신한알파리츠, 신한서부티엔디리츠,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등이 뒤를 잇고 삼성FN리츠, 한화리츠 등도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김시목

김시목

SPI 시니어 에디터

사람 만나고 글 쓰는 일을 합니다. 상업용 부동산과 리츠, 펀드 등에 더해 주요 플레이어들의 다양하고 생생한 이야기를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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