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I
SPI
SK리츠
회사채
공모
조달비용
금리

SK리츠가 다시 한번 회사채 발행을 준비합니다. 최근 복수 증권사 투자은행(IB)들은 SK리츠와 함께 채권 조달을 위한 본격 작업에 착수했는데요. 양 측은 발행 시점을 9월말~10월초 무렵으로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자금 조달 규모는 1,000억원 안팎입니다(공모 절차를 위한 증권신고서 제출 전까지는 가변적입니다). 기존 1년 혹은 2년물의 회사채 트랜치(tranche)는 최대 3년물까지도 늘려 조달 안정성을 제고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SK리츠는 지난 7월을 서린빌딩과 주유소 담보대출 리파이낸싱을 모두 마무리했는데요. 당시 회사채 발행과 담보대출을 통해 1조원이 넘는 리파이낸싱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죠. 이번 회사채 준비는 내년에 도래할 차입금을 선제적으로 상환하기 위함입니다. SK리츠가 담보대출 혹은 회사채 만기일에 맞춘 상환 외의 목적으로 자본시장을 찾는 경우는 처음이죠.  그만큼 회사채 시장의 발행 분위기와 메리트가 높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공모 회사채 카드'로 명분과 실리 모두 챙긴 SK리츠

삼성증권이 ‘SK리츠 목표주가’를 상향한 근거들

SK리츠는 왜 '추가', 그리고 '조기' 회사채 카드를 꺼내 들었을까

*'24년 7월6~7일 대출만기 리파이낸싱 완료(출처:SK리츠)

SK리츠의 회사채 발행은 결국 조달비용 축소와 닿아 있습니다. SK리츠는 2022년 고금리 국면에서 4~5%대 금리의  대출 잔고가 많이 늘어났습니다. 만기가 남은 담보대출 가운데 별도 비용 발생 없이 상환이 가능한 대출분을 먼저 상환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예상되는 조달금리는 3%대 중반 혹은 후반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최소 100bp 이상 비용이 줄어드는 셈입니다.

회사채 발행을 통한 조달 비용 축소는 결국 리츠 주주들의 이익과도 닿아있는 부분입니다. 이자비용을 줄이고 배당 버퍼(여력)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죠. 사실 SK리츠의 적극적인 회사채 활용 전략은 AA급의 우량 신용등급이기에 가능한 측면이 많습니다(롯데리츠 담보부사채'AA-'도 유사). A급 신용도의 리츠는 회사채 발행에 상대적으로 메리트가 덜합니다. 두 AA급 리츠는 향후에도 회사채 시장을 적극 활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출처:SK리츠

 

김시목

김시목

SPI 시니어 에디터

사람 만나고 글 쓰는 일을 합니다. 상업용 부동산과 리츠, 펀드 등에 더해 주요 플레이어들의 다양하고 생생한 이야기를 공유합니다.
방금 읽은 아티클과 연관된 글을 함께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