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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 수혜 섹터로 주목받고 있는 K리츠의 위상이 확실히 전과 다른 기류들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최근 다시 한번 이를 증명하는 사례가 포착됐는데요. 바로 자산가들이 순수하게 K리츠 만으로 포트폴리오를 꾸린 사모펀드에 투자한 대목입니다. 은행이나 증권사 WM(Wealth Management) 센터의 주요 고객인 고액자산가들은 일종의 투자 나침반이자 돈의 흐름을 이끄는 주체로 꼽히죠(당연히 이들의 선택은 투자 섹터, 이를테면 리츠 시장의 성장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신규 사모펀드는 삼성증권 리테일을 통해 개인 고객 중심으로 자금을 확보했습니다. 최소 가입금액은 3억원에 달합니다. 100억원을 모아 바로 운용을 시작했습니다. 펀드는 21 K리츠에 투자하는데요. 유상증자 시기에 디스카운트가 발생한 종목 위주로 투자합니다. 특정 이벤트 발생 시기에 저가 매수로 수익을 극대화하는 일종의 이벤트 드리븐(Event Driven)’ 전략을 구사합니다. 펀드 운용을 담당하는 곳은 국내외 리츠 투자 및 리서치 레코드가 출중한 이지스자산운용입니다.

 K리츠 투자를 고민하고 있나요? (부제:신규 투자자들을 위한 시간)

외형 성장 즉효, '유상증자 카드' 적극 모색하는 K리츠

고액자산가들이 사들인 리츠 상품은 크게 세 가지 정도로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과거와는 온도 자체가 달라진 K리츠의 입지입니다. 기존에는 IPO 공모주를 축으로, 혹은 다른 자산을 주요 투자처로 하고 리츠를 추가하는 펀드가 주를 이뤘습니다. K리츠만으로 구성된 상품은 상당히 드물었죠. 삼성증권이 론칭한 사모펀드의 향후 수익률에 따라 복수의 상품이 계속해 나올 수 있습니다

*2024년 KRX 리츠 TOP 10 지수 추이, 출처:한국거래소

그리고 K리츠는 기관투자자 중심의 시장이란 인식이 강했는데요. 최근에는 개인들, 특히 고액자산가들에도 저변이 확대되고 있는 흐름이 계속 확장되고 있습니다. 올해 K리츠 시장의 특징 중 하나는 불특정 다수 개인인 ETF(상장지수펀드)에서 자금이 유입되는 대목인데요. 확실히 개인투자자들의 진입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리츠 전문 매니저 등이 자산가 대상 세미나를 굉장히 많이 진행합니다.

마지막으로 막강 리테일을 보유한 삼성증권의 힘입니다. 증권사가 리츠 랩어카운트를 운용하는 곳은 대형사들이 많은데요. 이중 K리츠 랩어카운트로 200억원 가량으로 규모가 가장 크고 앞선 곳이 삼성증권입니다. 이외에는 50억원 안팎으로 존재감이 크지 않은 편입니다. 달리 말하면 그만큼 투자자 확보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펀드 역시 다르지 않습니다. 삼성증권은 빠르게 자산가를 유치했습니다.

김시목

김시목

SPI 시니어 에디터

사람 만나고 글 쓰는 일을 합니다. 상업용 부동산과 리츠, 펀드 등에 더해 주요 플레이어들의 다양하고 생생한 이야기를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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