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K리츠 시장은 하반기 확산되던 온기가 다소 식은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재점증 등의 분위기를 업고 기대감을 키워왔는데요. 완만하지만 주가에도 그대로 반영되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9월말 이후부터 다시 다소 가라앉는 기류입니다. 미국 연준은 지난 30일 기준금리 인하를 추가로 단행했지만,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서 보수적인 스탠스(금리 인하 신중)를 강조했습니다.
‘체감은 지지부진한데...’ 연중 최고점 찍은 9월 K리츠 지수
[8월]'SK-ESR-제이알 등' 대형주의 선전, 해외 K리츠 간 차별적 기류
한 달 동안 종목 별로 엇갈린 기류가 뚜렷한 가운데 오피스를 핵심 자산으로 하는 곳들의 선전이 두드러졌습니다. 코람코더원리츠를 비롯해 SK리츠, 이지스밸류리츠, 삼성FN리츠 등의 주가 상승률이 눈에 띄었습니다. 모두 국내 오피스 자산을 전면에 내세운 곳들이죠. 반면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제이알글로벌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등 해외 리츠들은 다시 분위기가 가라앉았습니다.
한국거래소가 대형 리츠 10곳으로 집계하는 'KRX 리츠 TOP 10 지수'는 10월 한 달 동안 약 0.1% 상승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상반된 흐름이란 점은 다행스러운 부분입니다. 1년 전 7~9월 해당 지수는 모두 마이너스(-) 흐름을 보였습니다. 10월 한 달 동안 코스피는 16%, 코스닥은 7% 가량 상승했습니다. 또한 특정 리츠의 급등세가 지속되면서 22개 리츠의 단순 평균 수익률은 1.22%(제외 시 0.4%~0.5% 가량)를 나타냈습니다.
10월말 누적 기준 KRX 리츠 TOP 10 지수의 상승률은 10%대를 앞두고 있습니다. 월별로 등락 편차는 존재하고 있지만, 꾸준한 우상향을 지속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하반기 이후 8월(+1.66%)과 9월(+2.33%)에 퍼진 온기가 느리지만 상승률을 끌어올렸습니다. 다만 최근 가라앉은 분위기만 보면 하반기 코스피가 급등하기 시작하면서 상대적 소외감을 느끼기 시작했던 리츠 투자자 입장에선 아쉬움을 크게 느낄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개별 리츠로 보면 코람코더원리츠의 흐름이 독보적입니다. 한 달 동안 16%, 올해 누적 70%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달 하나증권의 하나투자증권 여의도사옥 매수선택권 행사를 앞둔 영향이 큰데요. 주주와 투자자들은 자산매각과 청산 절차 등을 통한 차익실현과 수익제고 등의 기대감을 안으면서 계속 주가가 상승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주가가 청산가치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이 그대로 반영되고 있습니다.
SK리츠와 이지스밸류리츠, 삼성FN리츠의 상승세도 지켜볼 만 합니다. K리츠 가운데 가장 큰 SK리츠는 유상증자 없이 판교 플래닛타워 인수 계획을 밝히는 등 대형화 수혜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데요. 이달은 물론 올해 꾸준히 주가가 회복하고 있습니다. 이지스밸류리츠의 경우엔 유상증자 발표 이후 떨어진 주가를 모두 만회하고 상승 여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정 부분 9월 하락한 기저효과도 작용하는 모습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