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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로 회귀한 코스피, 연중 고전하는 K리츠

2023.10.30 08:59:01

K리츠
코스피
침체
회귀

코스피가 보름 동안 급락하면서 결국 올해 초 수준인 2,300원선으로 내려 앉았습니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 중동 전쟁 등의 악재가 계속되는 가운데 그동안 증시를 이끌던 2차전지 섹터의 하락 여파가 컸습니다. 국내 상장 리츠 역시 글로벌 매크로 이슈의 영향에서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K리츠는 지난 3주간 낙폭이 계속 확대되고 있습니다. 그나마 2주 동안 코스피보다 선방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점은 다행입니다. 하지만 K리츠는 코스피와 달리 올해 일정 부분 회복 구간이 사실상 없었다는 점에서 부진은 상당히 뼈아파 보입니다. 특히 리츠 시장의 가장 큰 이벤트 중 하나인 차입금 리파이낸싱 이슈에 대한 대응력이나 새로운 운용 전략 등을 제시하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지만 그다지 주효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이번 주에는 분위기가 뒤바뀔 만한 큰 이슈가 있죠.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사실상 동결(5.25%~5.5%)이 유력하지만 앞선 발표와 마찬가지로 파월 의장이나 연준 인사들의 발언에 더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시 확대된 낙폭, 개별 리츠 고전 속 NH프라임리츠의 선전

금리∙전쟁∙CPI 등 요동치는 매크로 이슈들, 계속되는 한파

보름 간 침체 가중, 금리 이슈에 리파이낸싱 앞둔 리츠 타격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등 소수의 일부 리츠는 상대적으로 주가를 방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하락 흐름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유상증자를 추진 중인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리츠 자산관리회사(AMC) 및 자산 리스크에 노출된 마스턴프리미어리츠의 부진이 두드러집니다. 두 곳 모두 K리츠 시장의 신저가를 계속 만들고 있는데요. 특히 현재 미래에셋글로벌리츠의 증자 공모 결과는 예상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주주우선 공모로 진행되는 증자에서 유입 수요만큼 자금을 조달하게 되죠. 현재로선 공모 전후 분위기에 따라 비우호적 주가 흐름을 당분간 지속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한 부족 자금을 어떤 방식으로 조달할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3’ K리츠로 꼽히던 ESR켄달스퀘어리츠의 부진도 두드러집니다. 국내 리츠 가운데 가장 높은 외국인 지분율을 보이고 있지만 오히려 환율 상승 탓에 현 시점에서는 악재로 작용하는 모습입니다. 다만 현재로선 2023~2024년 배당금의 소폭 상향 방침은 유효합니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 750억원 규모 유상증자 추진

NH증권 “ESR켄달스퀘어리츠, 배당금 유지 but 주가 회복은 아직”

 

*출처:SPI

서울프라퍼티인사이트(SPI) 내 리츠 주목도 측면에서는 10월 중순과 변동이 없었습니다. KB스타리츠와 삼성FN리츠 두 곳 모두 7월 결산기준 배당금을 발표하면서 이목이 쏠리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KB스타리츠는 계속해 핵심 자산인 벨기에 오피스(갤럭시타워)의 평가손실 리스크에 계속 노출되고 있습니다. 자산이 위치한 유럽 시장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 기류가 매우 부정적이기 때문입니다. 삼성FN리츠는 10월 배당기준월이기도 한데요. 그 효과로 타 리츠 대비 소폭 상승한 주를 보냈습니다. SK리츠는 유상증자 신주가 입고된 이후 계속해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김시목

김시목

SPI 시니어 에디터

사람 만나고 글 쓰는 일을 합니다. 상업용 부동산과 리츠, 펀드 등에 더해 주요 플레이어들의 다양하고 생생한 이야기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