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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상승' 코스피∙'다시 반등' K리츠 5주 만에 동반 회복세

2024.01.29 07: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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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119~26일) K리츠 시장은  모처럼 반등세를 나타냈습니다. 0.6%대 수준으로 유의미한 상승폭은 아니지만 시장과 투자자들의 기대를 빗나간 연초 부진한 흐름을 조금이라도 만회한 점은 다행스러운 대목입니다. 올해 들어 4주 동안 상승-하락-하락-상승기류를 보이고 있는데요. 지난해 막판 두 달 동안 상승 랠리 후에 올해 거듭 하락세를 보이던 코스피도 모처럼 반등했습니다. 다만 계속되는 2차전지와 건설 종목 등이 지수 반등의 발목을 잡히면서 그 폭은 크지 않았습니다(0.23%p).

올해 초반 K리츠의 주가 흐름은 2023년과 완전히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요(코스피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1년 전만 해도 우상향 흐름을 보이다 지난해 이맘때쯤부터 하향 곡선을 그렸습니다. 1월말부터 4월까지 13주 연속 마이너스(-) 흐름을 나타냈습니다. 물론 올해는 그런 장기적인 침체 가능성이 낮습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전망이 다를 뿐 연내 수 차례의 인하 가능성 등 여러 여건들이 나은 편이기 때문입니다. 성장률, 물가, 고용, 경기침체 등 여러 변수 역시 아직은 우려보다는 기대가 큰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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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리츠는 대체적으로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지지난주(1 12~19) 1%대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신한 서부티엔디리츠는 다시 3% 이상의 수익률을 보이며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냈습니다. 52주 최고가(4,345) 대비 여전히 간극히 있지만 다시 반등하고 잇는 점은 고무적입니다. 호텔과 리테일 섹터에 대한 긍정적 전망은 유효한 상황입니다. 신한서부티엔디리츠는 광화문 G타워 투자도 앞두고 있죠. 롯데리츠와 디앤디플랫폼리츠 등 3,000원대 초반에 주가를 형성하고 있는 두 곳이 2%대 수익률로 뒤를 이었습니다.

*신한서부티엔디리츠 주가 흐름(출처:SPI)

반면 이지스레지던스리츠, NH프라임리츠, SK리츠 등 3곳은 섹터 전반의 회복 흐름을 타지 못하고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공교롭게 세 곳은 모두 3주 동안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K리츠 중에서 가장 덩치가 큰 SK리츠는 지난주 신저가를 다시 쓰면서 고전하는 모습이 뚜렷했습니다

*출처:SPI 

서울프라퍼티인사이트(SPI)가 집계하는 주목도 기준 상위 리츠는 ESR켄달스퀘어리츠,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SK리츠 등의 순으로 나타났는데요. ESR켄달스퀘어리츠와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는 이달 나란히 배당금 계획을 발표한 곳이기도 합니다.

상위 3곳만 보면 2년 전까지 K리츠 시장을 이끌며 주가도 견조했던 굵직한 플레이어들입니다. 현재 흥미로운 점은 주가 수준은 큰 차이(5,000원대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vs 3,000원대 ESR켄달스퀘어리츠, SK리츠)가 있지만 모두 7%대 수준으로 시가배당률이 비슷한 점입니다. 주가 수준을 감안하면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의 배당 창출력이 상대적으로 낫다고 평가할 수 있는 요인이기도 합니다.

이는 각 리츠 별 분위기나 시장 시선과도 결국 연결됩니다.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는 신한알파리츠와 더불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이는 리츠, ESR켄달스퀘어리츠와 SK리츠는 시장 파고를 넘지 못하고 주가 부진이 심화된 곳이죠. 다만 두 곳 역시도 지난 1~2년을 구체적으로 뜯어보면 상당히 다른 전략으로 고금리 시대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ESR은 자산매각과 자산편입 전략 균형(캐피탈 리사이클링), SK는 자산 편입과 공모 자금 조달로 대형화를 이뤄가고 있습니다.

김시목

김시목

SPI 시니어 에디터

사람 만나고 글 쓰는 일을 합니다. 상업용 부동산과 리츠, 펀드 등에 더해 주요 플레이어들의 다양하고 생생한 이야기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