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츠 시장이 2024년 첫 주간(2023년 12월28일~2024년 1월5일)에 산뜻한 첫 출발을 알렸습니다. 1%를 넘지 못한 상승률은 시기를 감안하면 못내 아쉽지만 연말 보름 동안 이어진 다소 가라앉는 듯한 분위기를 끊어냈다는 점은 다행스러운 대목입니다. 통상 연초의 경우엔 기관투자자들이 지갑을 새로 열기 시작하는 등 여러 효과로 상승장이 펼쳐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2023년 첫 주간 역시 4%를 상회하는 수익률을 올리기도 했죠.
K리츠는 새해 첫 날인 2일과 3일, 4일 모두 플러스(+) 흐름을 보였지만, 5일 전반적으로 둔화 흐름을 보이며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습니다. 전반적으로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은 유효한데요(경계심이 키운 발언도 나오긴 했지만 대세적 기류는 바뀌지 않았습니다). 최근 주가 흐름만 보면 일정 부분 주가에 선반영 되었던 만큼 조정 국면으로 보는 시각도 많습니다. 국내 PF 시장 변수는 아직은 크게 고려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지난해 연말 두 달 동안 상승랠리를 펼쳤던 코스피의 경우 연초에 3% 가깝게 크게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코스피는 2023년 첫 주간에 2% 중반대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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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리츠 별로는 오피스 자산을 담고 있는 종목들이 선전하는 흐름이 뚜렷했습니다. 이지스밸류리츠와 신한알파리츠는 각각 2.34%, 2.75% 가량 올랐는데요. 복합리츠에서 오피스리츠로 변화를 단행하고 있는, 이미 오피스 비중이 크게 확대된 이지스밸류리츠는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꾸준하게 상승한 종목 중 하나입니다. 공모가 기준 8%를 상회하는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반으로 시장의 우호적 평가를 이끌어내는 등 상대적으로 견고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음달(2월) 배당월을 앞둔 곳이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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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알파리츠는 지난해 11월 용산더프라임타워 매각에 따른 특별배당을 3월 결산기에 적용할 예정인 곳입니다. 그동안 주가는 매각 완료 후 완만하게 우상향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외에 벨기에와 영국 오피스를 담고 있는 KB스타리츠는 한 주 동안 가장 큰 상승폭(3.02%)을 기록하며 4,000원대를 회복했습니다. 지난해 유럽 전반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싸늘한 기류가 극심했던 하반기 한때 3,30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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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롯데리츠와 NH올원리츠, SK리츠 등은 소폭 하락하며 배당락 이후 여진이 이어졌습니다.

서울프라퍼티인사이트(SPI)가 집계하는 주목도 기준 최상위 리츠는 SK리츠였습니다. 지난해 연말 모처럼 순위권에 재진입한 이후 관심도가 한층 올라선 모습입니다. 사실 SK리츠는 수처리센터 편입, 유상증자 등의 절차를 마친 이후 드라마틱한 반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데요. 지난주 역시 연초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로 마감했습니다. 9월과 12월 두 차례 특별배당을 통해 주유소 매각에 따른 차익 반영이 끝나기도 했죠. 물론 12월 배당락 영향도 있지만 쉽사리 분위기 반전을 하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1월 배당기준월인 KB스타리츠 역시 새로 순위권에 진입했습니다. 최근 상대적으로 회복세가 뚜렷했던 KB스타리츠의 분위기가 그대로 감지되지만 올해 전망은 불투명합니다. 연말 영국 오피스(삼성전자 유럽 본사)의 차입금 만기가 예정된 만큼 배당수익률 변동 가능성이 있습니다. 내부적으로 최대한의 배당금 축소를 최소화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유사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는 제이알글로벌리츠는 더욱 큰 규모의 만기가 예정돼 있는 만큼 비슷한 분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