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I
SPI

'부진한' 코스피 따라가는 K리츠, 금리 경계심에 변동성 다시 확대

2024.01.22 07:59:00

K리츠
주간 시황
코스피
7주 연속

K리츠 시장은 지난주(112~19)에도 웃지 못했습니다. 연초 효과는 보이지 않고, 1월부터 침체된 흐름이 가중되는 모습입니다. K리츠의 주가는 이달 10일부터 18일까지 총 7영업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앞서 8영업일 동안 하락했던 코스피를 연상케 할 정도였습니다. 마지막 날(19) 소폭의 플러스(+)를 기록하긴 했지만 일관된 마이너스(-) 흐름을 보였다는 점 자체가 그다지 좋지 못한 소식입니다. K리츠 시장 자체로도 주간 5일 모두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적은 많지 않습니다.

 연초 상승분 대거 반납, 주목도 키운 대기업 스폰서 리츠

2023년과 2024년 연초 감지되는 온도차, 오피스 리츠의 선전

연말 코스피와 상이했던 기류, '연초 특수'는 있을까

주가 흐름 이상으로 분위기가 우호적이지 못한 이유는 금리 경계심이 다시 확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연준 인사들이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 신중한 모습을 보이면서 미국 시장금리(채권금리)가 크게 치솟았습니다. 비둘기파적 인사들까지 보수적 의견을 피력했죠. 실제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다시 4%대로 치솟았습니다. 사실 지난해도 여러 차례 언급했지만 K리츠 주가는 미국 국채금리에 연동되고 있습니다. 코스피 역시 둔화 흐름을 이어가며 다시 2%대 하락률로 마감했습니다.

주간 단위 하락폭이 컸던 곳은 지난해 2,000원대 중반 주가 등 극심한 부침을 겪은 미래에셋글로벌리츠와 마스턴프리미어리츠입니다. 다행히 연말 이후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과 국채금리 안정화 속에 회복세도 컸는데요. 미래에셋글로벌리츠의 경우 자산 편입(지분 획득)과 증자를 마친 이후 저점 대비 10%에 육박할 정도로 상승했습니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역시 비슷한 수준입니다. 물론 호재라고 할 수 있는 뚜렷한 요인보다 극심한 부침 후 기술적 반등에 가까운 흐름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습니다. 지난주의 경우엔 각각 4%, 3%대 수준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19일 기준 종가는 모두 2,700원대에 머물러 있습니다 

결국 지분투자로 선회, 미래에셋글로벌리츠의 입장문

미래에셋글로벌리츠 증자 조달액 ‘최종 246억원’으로 급감

미래에셋글로벌리츠 유상증자 구주주 청약률 ’28.96%’

반대로 주가가 상승한 곳은 신한서부티엔디리츠와 미래에셋맵스리츠, 한화리츠 정도인데요. 상승폭이 최대 1% 안팎으로 크진 않았습니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인 신한서부티엔디리츠의 경우엔 지난해 하반기 빠른 회복세 후 조정을 받아오다 소폭 상승했습니다.

*출처:SPI

서울프라퍼티인사이트의 주목도 기준 최상위 리츠는 삼성FN리츠로 나타났습니다. 2주 연속 가장 높은 관심도를 보였습니다. 1월 배당기준월이란 점이 주요 요인으로 꼽히는데요. 사실 주가 흐름 측면에서는 배당을 비롯한 시장 전반의 이슈에도 요지부동에 가깝습니다. 5,000원대 안팎의 가격이 거의 수개월째 변함이 없습니다. 삼성FN리츠는 올해 말에 추가 자산 편입을 계획하고 있기도 하죠. 이에 앞서 우선주 투자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습니다. 물론 계획된 그룹 실물자산 편입의 경우엔 여러 시장 환경과 계열사 이해관계(가격, 시기 등)을 모두 해소해야 가능한 시나리오입니다.

 

김시목

김시목

SPI 시니어 에디터

사람 만나고 글 쓰는 일을 합니다. 상업용 부동산과 리츠, 펀드 등에 더해 주요 플레이어들의 다양하고 생생한 이야기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