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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츠가 16일 회사채 발행 시장을 주목하는 이유

2024.02.14 08:33:59

SK리츠
회사채
수요예측
발행
리파이낸싱

이달 16, SK리츠가 15개월 만에 회사채 시장을 찾습니다. 이미 전날(13) 회사채 발행 관련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는데요. 1년과 1.5년물 만기로 각각 400억원, 300억원씩 조달한다는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여러 시장 변동성을 감안해 희망금리 밴드 상단은 등급 민평금리(AA-, 3.8~3.9%대)에 80bp까지 가산해 제시했습니다. 올해 초 회사채 시장에 훈풍이 돌고 있지만 아직 저변이 넓지 못한 리츠 회사채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심리를 반영해 금리를 상대적으로 후하게 제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SK리츠는 수요예측일인 16일에 풍부한 투자 수요를 확보할 경우 최대 1,000억원으로의 증액발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조달 자금은 기존 2~3개월 단위로 발행과 상환을 반복하던 단기 차입금(전자단기사채)를 갚는데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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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I에서도 SK리츠의 회사채 발행과 관련한 소식을 직간접적으로 전해드린바 있습니다. 그리고 과거의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연기금과 공제회뿐 아니라 리테일 판매사 등의 기관과 네트워크를 쌓으며 회사채 마케팅 및 세일즈를 진행해왔다는 점을 소개해드렸는데요. 현실적으로는 채권금리 매력이 높은 만큼 리테일 중심으로 투자자 모집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물론 기관투자자들의 반응이 어떨 지는 뚜껑(16일 수요예측 결과)을 열어봐야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현재 분위기가 이어져 해피엔딩으로 끝날 수도 있지만, 수요예측을 앞두고 예상치 못한 변수나 이슈라도 등장하면 새드엔딩이 될 수도 있죠. 다만 결과가 어떻든 총액인수 계약을 맺은 만큼 최소 700억원의 자금을 마련하는데 문제는 없습니다(조달금리 상승은 불가피).

*출처:SK리츠

사실 SK리츠 못지 않게 여러 K리츠들이 이날 기관투자자들의 수요예측 결과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날 기관투자자들의 반응에 따라 리츠의 회사채 발행 의지와 기류가 탄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차입금 리파이낸싱이 예정된 리츠들엔 비교적 길게 대출을 유지할 수 있고, 조달금리를 낮출 수 있다는 이점이 있어 이를 마다할 이유가 없습니다. 이번 수요예측 결과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지난해 수 차례 발행한 회사채 만기가 다시 도래하는 롯데리츠, 이미 공모 회사채 발행 계획을 발표한 KB스타리츠(사모사채 1월말 발행)를 비롯 상반기 또 한 차례의 ESG채권을 준비하는 이지스레지던스리츠 등이 그 예일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대출금 상환을 준비하거나 투자금 확보를 위해 회사채 발행을 타진하는 곳들이 기관 분위기를 주시할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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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목

김시목

SPI 시니어 에디터

사람 만나고 글 쓰는 일을 합니다. 상업용 부동산과 리츠, 펀드 등에 더해 주요 플레이어들의 다양하고 생생한 이야기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