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I
SPI

쏟아지는 유상증자 물량, '최적 공모' 셈법 고심하는 K리츠

2024.07.02 16:48:11

리츠
유상증자
복수
검토
주가
자산편입

예상대로 증자 물량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미뤄왔거나 고대했던 신규 자산 편입을 완료하기 위함입니다. 이미 신규 자산과 증자 계획을 확정한 곳들이 다수입니다. 삼성FN리츠는 삼성화재 판교사옥, 한화리츠는 본사 사옥인 장교빌딩, 신한알파리츠는 GS건설 서초타워, 디앤디플랫폼리츠는 명동N타워 등입니다.  이외에도 다수 리츠가 자산편입과 유상증자를 계속해 준비하거나 검토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선 최소 4곳 이상의 리츠 증자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나오고 있습니다. 증자에 따른 K리츠 전반의 외형 확장이 가장 큰 기대입니다. 다만 비교적 짧은 기간(하반기)에 증자 물량이 쏟아지는 점은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리츠 증자 물량이 반년새 이렇게 쏟아지는 경우가 거의 없었습니다(주주배정 일반공모 기준). 물론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긴 하지만, 한꺼번에 물량이 다 소화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외형 성장 즉효, '유상증자 카드' 적극 모색하는 K리츠

신규 자산편입 향한, K리츠의 '최적 자금조달' 시나리오들 ②

만약 증자에 나선 곳들이 착착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조달을 완료하고, 신규 자산 편입을 클로징한다면 문제가 없습니다. 오히려 잠재 증자나 IPO를 준비하는 리츠 입장에서는 공모 부담이 크게 줄어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에 하나 투자자들이 외면하거나 지난한 공모 과정이 전개될 경우엔 후발 주자들의 계획 자체가 수정되는 등 힘들어질 수도 있죠.

이미지에 대한 설명을 작성해주세요.

증자를 이미 추진하거나 준비검토하는 리츠와 자산관리회사(AMC) 모두 그만큼 셈법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통상 증자 공모 전에 주가가 떨어지는 일은 다반사였고, 증자 완료 이후에 주가가 회복되기도 하지만 회복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잡음 없이 투자금을 모아서 신규 자산을 편입해 외형 성장과 주가 부양을 이끌어내는 최적의 딜 클로징에 사활을 걸 수 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리츠나 AMC들 입장에선 성공적인 유상증자를 위한 최적의 조달 계획과 구조(증자비율 및 가격산정, 적정 물량), 그리고 공모 시기 등은 매우 중요한 의사결정 포인트입니다. 일례로 과거 300%에 달하던 증자비율로 딜이 무산되거나 한파에 유동성이 말라 공모에 실패하기도 했습니다. 반대로 20~30%의 적정 비율로 증자를 잇따라 성공하거나 배당 시기에 맞춘 공모 전략으로 조달을 완료하기도 했습니다.

*과거 A리츠 증자 철회 사례

한 리츠와 AMC의 경우엔 가장 먼저 증자에 나서기로 한 삼성FN리츠의 공모 결과나 분위기를 토대로 구체적 계획을 설계하겠다는 스탠스입니다생각보다 자금 확보가 어려울 경우 타인자본(외부 차입) 비중을 확대하는 등의 방식으로 유연하게 대응하겠단 입장도 있습니다. 그리고 스폰서 지원을 등에 업는 리츠와 그렇지 못한 경우에도 공모 자금 조달에 접근하는 방식이 달라질 수 밖에 없죠. 이 점 역시 풀어내야 할 부분입니다.

증자 시나리오에 '스폰서 참여' 일찌감치 예고한 삼성FN리츠

김시목

김시목

SPI 시니어 에디터

사람 만나고 글 쓰는 일을 합니다. 상업용 부동산과 리츠, 펀드 등에 더해 주요 플레이어들의 다양하고 생생한 이야기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