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폭이나마 반등했던 K리츠 시장이 다시 둔화 흐름으로 바뀌었습니다. 2주간 하락 후 일시 상승 패턴을 이어가고 있지만, 하락폭이 더 컸던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둔화 기류가 완만하게 진행되는 흐름입니다. 반면 어닝서프라이즈의 삼성전자를 필두로 코스피는 상승랠리를 이어갔는데요. 5주 연속 상승장입니다. 최근 코스피 방향성은 사상 최고가를 거듭 찍는 미국 증시 흐름과 유사합니다(K리츠는 정반대).
‘2주 하락 후 반등’ 반복, 신한서부티엔디∙제이알글로벌의 배당락 온도차
이번엔 '중형 리츠' 중심 조정장, 막판 감지된 반등 기미
가라앉은 분위기, 코람코 두 리츠(라이프인프라∙더원)의 온도차
지난주엔 물가와 고용 등 금리 방향에 영향을 미치는 뉴스와 이슈가 혼재돼 나왔죠. 먼저 최근 공개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선 금리 인하에 나설 만큼 인플레이션이 정상화(2%대 유지) 수준이 아니라는 발언이 있었습니다. 이와 달리 물가와 고용 관련 통계 지표는 금리 인하를 기대하는 쪽으로 나왔습니다. 이번주엔 큰 이벤트인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가 있습니다.
개별 리츠 별 주가는 마이너스(-) 기류가 강했습니다. 전체 K리츠의 75% 가량이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해외 자산 기반의 제이알글로벌리츠와 마스턴프리미어리츠의 분위기가 좋지 않았습니다. 두 곳 모두 4% 이상 하락했는데요. 벨기에와 프랑스 오피스 자산의 차입금 리파이낸싱 이슈가 영향을 크게 주고 있는 모습입니다. 사실 연초부터 금리 및 조달 비용 상승은 불가피한 곳들로 지목돼 왔죠. 그나마 기대했던 유럽의 시장금리 회복 역시 크게 진전이 없으면서 점차 수면 위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규모 리파이낸싱 진행 상황 공유, 제이알글로벌리츠의 주주서한
상승세를 보인 리츠는 코람코더원리츠와 ESR켄달스퀘어리츠 등인데요. 1% 이상씩 상승했습니다. 코람코더원리츠는 타이거 리츠부동산인프라(ETF) 포트폴리오에 다시 편입된 이후 주가가 힘을 받고 있습니다. 과거 지수 편입 종목이었지만 제외됐다 재진입된 리츠입니다. ESR켄달스퀘어리츠는 최근 주가 변동폭이 높은 곳 중 하나입니다. 5월 배당락 이후 6월부터 4,500~4,700원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서울프라퍼티인사이트(SPI)가 집계하는 주목도 기준 K리츠에서는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 데뷔한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가 최상위에 올랐습니다. 상장 첫 날인 1일에 무려 2,000만주, 500억원 이상의 거래 규모를 기록했죠(K리츠 역대 최대 수준). 강한 매도세 속에 주가는 하루 만에 8% 가량 하락했습니다. 다행히 이후 회복세를 보이며 2,870원을 나타냈습니다(공모가 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