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K리츠 시장은 일주일 만에 다시 크게 둔화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1% 가깝게 하락했는데요. 75%(15개 리츠)가 마이너스(-) 흐름을 보일 정도로 분위기는 비우호적이었습니다. 코스피는 나흘(11~14일) 연속 상승하는 등 1.3% 가량 상승하며 상반된 분위기를 보였습니다.
보름 만의 상승 전환, 고전하던 SK리츠의 '하드캐리'
한 달 상승장 후 숨고른 K리츠, 다시 커지는 금리 변동성
한 주 동안 여러 글로벌 이벤트가 몰려 있었죠. 미국 연준의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비롯해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 등이 모두 진행됐습니다. 결과적으로 물가 지표와 금리 향방(ex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하락) 등에서 주가 회복에 기대감이 컸지만, K리츠 주가엔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못했습니다. 통상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하락하면 K리츠 주가는 상승했는데요. 지난주는 달랐습니다.
개별 리츠 중에서는 코람코자산신탁의 두 리츠의 엇갈린 분위기가 눈에 띄었습니다. 코람코더원리츠는 소리 없이 안정된 주가를 유지해오다 한 주 동안 2%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특히 특별한 주주친화 계획이나 발표가 없었는데요. 역으로 말하면 수급 측면에서 자금이 대거 유입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또 다른 코람코 K리츠인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는 좀처럼 본연의 모습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장 다이내믹한 리츠’, ‘가장 리츠다운 리츠’ 등으로 불리며 강한 존재감을 보여왔는데요. 올해 들어, 특히 2분기 이후 주가 약세가 두드러집니다. 사실 모두의 예상을 깬 흐름입니다.
'뜻밖의' 주가 흐름,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를 둘러싼 기류들
이외에 ESR켄달스퀘어리츠는 그동안의 상승 곡선이 크게 꺾였습니다. 한 주 동안 6%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반년 새 40% 가까이 주가가 상승한 만큼 일정 부분 차익 실현이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SK리츠와 NH올원리츠, NH프라미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등은 소폭 상승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서울프라퍼티인사이트(SPI)가 집계하는 주목도 기준 K리츠에서는 신한알파리츠가 5주 연속 상위 순위에 오른 가운데 이지스레지던스리츠와 코람코더원리츠가 뒤를 이었습니다.
3곳의 공통점은 올해 특별배당 혹은 추가배당(임대료 증대 통한) 등의 방식으로 배당수익률을 끌어올린 부분이죠. 신한알파리츠는 첫 자산 매각을 통해 무려 642원 가량의 주당배당금(DPS)를 제시했죠. 기존 DPS는 160~190원 사이였습니다. 코람코더원리츠는 지난해 일찌감치 공모가 기준 6%대 초반에서 중후반 수준의 배당수익률을 제시했고,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올해 처음으로 상향했습니다(기존 5.3% 수준에서 6%). 주가는 당연히 상대적으로 안정적 흐름을 보이는 곳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