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급팽창하면서 운용사 간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여러 매스컴을 통해 신상품 출시는 물론 ETF 브랜드 리브랜딩, 상품 구조(총보수, 배당주기) 변경 등의 소식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당연히 신규 투자자 및 자금 확보와 ETF 외형 확장을 위한 선택입니다.
국내외 상장 리츠에 투자하는 ETF도 당연히 그 안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13개 리츠 ETF 대부분이 최손 1건 이상의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운용사가 ETF 전반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결정이기도 하지만, 리츠 섹터에 대한 전략적 접근 의지도 이러한 판단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현재 13개인 리츠 ETF는 어떻게 바뀌고 있을까요.
시장 눈높이 반영, 큰 폭 변화 나서는 ‘히어로즈 리츠이지스액티브 ETF’
월배당 전환, 수수료 축소 속속...K리츠 ETF 시장 '치열한 눈치싸움'
‘삼성’발 K리츠 ETF 지각변동 예고, 그리고 관전포인트

먼저 브랜드 리뉴얼 차원에서 이름을 바꾼 곳들이 눈에 띕니다. KB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의 리츠 ETF인데요. KB자산운용은 기존 ‘KB스타(KBSTAR)’에서 ‘라이즈(RISE)’로 변경했습니다. ‘KBSTAR 글로벌리얼티인컴’의 경우 RISE 글로벌리얼티인컴’이 된 셈입니다. 한화자산운용은 기존 ‘아리랑(ARIRANG)’을 버리고 ‘플러스(PLUS)’로 전환했습니다.
무엇보다 변화의 핵심은 투자자들에게 직접적으로 수혜가 돌아오는 상품 구조 변화입니다. 이는 곧 자금 유입을 의미하는 만큼 ETF 운용사의 외형 확장과도 닿아 있는 부분입니다. 대부분 경쟁사 대비 우위를 점하기 위해 총보수를 내리거나 배당주기를 트렌드에 맞게 월배당으로 바꿨습니다. 총 규모 7,000억원대 수준에 그치지만 경쟁은 여느 섹터 못지 않게 치열한 상황입니다.
실제로 간판 리츠 ETF인 ‘타이거 리츠부동산인프라’는 총보수를 0.29%에서 0.08%로 내렸습니다. ‘KBRISE 글로벌리얼티인컴’도 최저 수준인 0.01%로 인하했습니다. ‘히어로즈 리츠이지스액티브’는 총보수와 배당주기 등을 모두 바꾸는 파격을 택했습니다. ‘에이스’ 리츠 ETF는 두 곳은 오랜 침묵을 깨고 기존 배당재투자에서 월배당으로 전환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신상품의 등장이 촉매제 역할을 했는데요. ETF 최강자인 삼성자산운용이 등장한 점이 대표적입니다. 지난 3월 K리츠 ETF를 들고나오며 수수료 인하의 물꼬를 텄습니다. 당시 업계 최저 수준인 0.09%를 제시했습니다(타이거 리츠부동산인프라가 총보수를 인하한 트리거였습니다). WOORI 한국부동산 TOP3플러스, RISE 글로벌리얼티인컴 등도 올해 나온 신상품입니다. 세 가지 ETF는 올해만 1,000억원이 훌쩍 넘 자금을 흡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