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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투자자산운용과 이지스자산운용(자문)의 리츠 ETF 상품인 히어로즈 리츠이지스액티브'가 큰 폭의 변화에 나섰습니다. 최근 K리츠뿐 아니라 ETF의 트렌드 등 시장 눈높이를 반영하겠단 판단입니다. 

히어로즈 리츠이지스액티브리츠2022년 시장에 처음 선을 보였는데요2년여가 훌쩍 지난 지금까지 여러 측면에서 별다른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ESR켄달스퀘어리츠에 대한 전략적 투자 확대로 K리츠 ETF 중 가장 눈에 띄는 수익률을 올렸지만, 외형은 계속해 정체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출처:한국거래소

반면 ‘히어로즈 리츠이지스액티브의 모습과는 달리 타이거(미래에셋)와 코덱스(삼성) 리츠 ETF는 빠르게 시중 자금을 흡수했습니다. 같은 시기에 나온 플러스(한화, 옛 아리랑)의 완만 확장 흐름을 감안하면 상당히 아쉬울 수 밖에 없었죠. 타이거 리츠 ETF는 올해만 2,000억원, 코덱스 리츠 ETF는 4개월 만에 700억원을 흡수했습니다.

물론 ETF 시장이 브랜드 위상과 선점 효과, 보수율, 배당주기 등이 중요한 시장이란 점을 감안하면 일정 부분 불가피한 측면도 있습니다. 하지만 간판 K리츠 ETF 등과 비교했을 때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매력도(수수료율, 배당주기 등)가 떨어지는 것 역시 사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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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키움투자자산운용과 이지스자산운용은 시장의 눈높이를 감안, 이를 수정보완해 ETF 재도약을 위한 분위기 반전을 모색하겠단 복안입니다. 먼저 50억원에 미치지 못하는 외형은 기관 자금 확보를 통해 만회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운용사들의 자기자본 투입도 실현 가능한 선택지입니다.

동시에 높은 수수료율(보수율 52bp)도 인하할 계획입니다. 통상 액티브 ETF 상품의 경우 운용 역량이 가미되는 만큼 높은 보수가 책정될 수 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는 있습니다. 하지만  기존 상품들(코덱스, 타이거 등 10bp 미만)과의 간극이 너무 컸습니다. 이를 현실적인 수준까지 추가 인하해 최소화할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배당주기인데요. 사실 최근 월배당 상품 주기와도 맞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현재 분기 배당을 월배당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입니다. 코덱스, 타이거, WOORI, 플러스 ETF 등은 모두 월배당으로 전환했거나 월배당으로 나온 상품입니다. 리츠 ETF는 모두 월배당인 셈이죠.

누가 뭐래도 히어로즈 리츠이지스액티브의 최강점은 K리츠 개화기인 2018년 이후부터 리츠 리서치와 운용 커리어를 쌓아온 자문사(이지스자산운용)의 역량이 ETF 수익률의 플러스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인데요. 아직은 빛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과연 눈높이를 내려서 유의미한 변화를 이끌 수 있을까요.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이튿날인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히어로즈 리츠이지액티브 ETF'의 총보수를 0.52%에서 0.3%, 배당주기를 분기에서 월로 전환한다고 확정 발표했습니다.  

 

*히어로즈 리츠이지스액티브 ETF 포트폴리오(출처:키움투자자산운용)

 

김시목

김시목

SPI 시니어 에디터

사람 만나고 글 쓰는 일을 합니다. 상업용 부동산과 리츠, 펀드 등에 더해 주요 플레이어들의 다양하고 생생한 이야기를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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