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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은 K리츠 시장이 월별 수익률 기준 최고점을 기록한 시기입니다. 특별한 대형 호재나 긍정적 이슈가 있었다고 할 수는 없는데요. 굳이 꼽자면 대규모 상흔을 남긴 2024년 유상증자 여파가 일단락된 가운데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커진 영향이 컸습니다. 당시 한국거래소의 KRX 리츠 TOP 10 지수는 본격적인 상승 랠리 전의 코스피(0.6%)를 압도하며 6.8%를 나타내는 등 수익률이 정점을 찍었습니다.

*2025년 1월~2026년 1월 월별 지수 상승률, 출처:KRX

1년 전의 기억 때문인지 올해 역시 비슷한 주가 퍼포먼스가 나올 수 있지 않을까란 다소 막연한 기대감이 있는데요. 새해 초반에는 20% 이상 급등한 코스피에 눌리면서 존재감이 미미했죠(물론 K리츠 지수 역시 1% 이상 상승하기는 했습니다). 올해는 코스닥도 코스피 만큼 뛰어올랐습니다. 2월 들어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크게 조정을 받는 흐름입니다. 정확히는 큰 폭으로 올랐다, 큰 폭으로 내렸다를 반복하는 변동성 장세가 두드러집니다.

2월 다시 한번 비상을 기대하는 이들의 심리도 바로 변동성이 높아진 시장에 기인합니다. 등락폭 확대에 따른 불안감이 커진 시기인 만큼 대표 배당 종목으로 꼽히는 리츠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셈인데요. 통상 미국이나 국내나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종목과 리츠가 일정 대체투자자산으로 분류되죠. 최근 증시 대기자금 성격인 투자자 예탁고가 역대 최대 규모인 100조원 이상으로 불어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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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변동성이 높아진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여건 만 두고 일종의 반사이익을 기대하는 것도 무리일 수 있습니다. 우선 리츠 시장의 가장 큰 화두인 금리인하에 속도와 횟수에 대한 축소 가능성도 있고, 5월 미국 연준 의장에 선임될 케빈 워시 지명자의 스탠스 역시 갑론을박에 가까울 정도로 불확실성이 높은 변수입니다. 반면 고용 지표 둔화 등 여전한 경기침체 우려와 가능성은 금리인하의 명분을 높이는 요인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1년 전 역시 특별한 이벤트 없이 회복장을 펼쳐오기도 했습니다. 최근 흐름만 보면 기대감이 터무니 없진 않습니다. 지난해 2월 상승 법칙이던 국내 자산 리츠의 선전과 해외 자산 리츠의 선방이 엿보이기도 합니다. 1월 들어 2월초까지 이어진 풍경은 롯데리츠, 한화리츠, 삼성FN리츠 등 대기업 기반의 스폰서 리츠 선전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해외 자산 리츠의 내리막이 바닥을 다진 모습입니다. 최근 지수 상승분을 잠식한 제이알글로벌리츠의 유상증자 역시 일정이 뒤로 밀려나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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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2월 단순 수익률을 넘어 상반기 전반적인 분위기 변화나 전망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해 유상증자 등에 대해 성숙한 접근법을 보인 리츠와 AMC들의 스탠스가 올해도 유효할 지, 적극적인 캐피탈 리사이클링과 주주환원을 통해 시장의 불신을 조금이라도 회복한 기류가 지속될 지 등입니다. 이 자체 만으로 K리츠 주가와 분위기의 중요한 트리거일 뿐 아니라 결국 장기적인 리츠 시장의 성장을 이끌어갈 핵심 재료입니다. 

*리츠 TOP 10 지수 3년 추이, 출처:KRX

 

 

 

김시목

김시목

SPI 시니어 에디터

국내외 상장 리츠와 자산관리회사(AMC), 투자자들 그리고 시장 전반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취재하고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