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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창하는 리츠 ETF 시장의 키워드,‘투자자 눈높이’와 ‘운용의 묘’

2025.03.31 08:3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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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 ETF 시장의 큰 손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최근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의 월 분배금 지급을 균등 방식으로 바꾼다고 발표했습니다. 매달 불규칙했던 분배금 규모를 일정하게 적용한다는 방침인데요. 매달 33(주당) 씩 지급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12개월로 환산한 연간 수익률은 9%, 두 자릿수 수익률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가가 하락한 영향이 크지만, 현 시점 배당 수익률만 보면 상당히 매력적인 수익률입니다.

‘좌수∙기준가∙분배금’, 알고 보면 단순한 리츠 ETF 숫자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배당 방식 변화와 함께 지수방법론 수정과 리츠 관련 법안 변경에 따라 재간접리츠 편입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공개했는데요. 쉽게 표현하면 기존 대비 더 운용의 묘를 살리겠단 의지입니다.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는 그동안 가장 압도적인 외형 성장을 이룬 상품이지만, 자산 구성 및 비중 결정에 시가총액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습니다. ETF가 담고 있는 포트폴리오 강화로 안정성과 수익성을 모두 제고하기 위한 의도입니다.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 ETF의 2월말 기준 운용 현황

리츠 ETF 시장 추격자인 삼성자산운용의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의 경우엔 이미 포트폴리오 구성 상의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출시 초반부터 A급 오피스와 맥쿼리인프라에 더 힘을 싣는 콘셉트로 차별점을 줬는데요. K리츠 ETF 가운데 유일하게 지난해 말 상장한 인프라펀드인 KB발해인프라를 포트폴리오를 포함하기도 했고, 지수 추종 기반의 패시브 ETF 가운데 유일하게 NH올원리츠와 미래에셋글로벌리츠를 담고 있기도 합니다.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의 3월말 포트폴리오

K리츠 ETF 시장은 지난 1년여 간 다이내믹하게 변화하고 성장하고 있는 대표적인 곳입니다. 기존 미래에셋자산운용 1강 체제(자산 비중 95%)에서 지난해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의 등장이 기점입니다. 30bp에 달했던 총보수율(투자자가 지불하는 수수료)은 두 곳 각각 8bp, 9bp로 하락했고, 보기 힘들었던 월배당 ETF80%(5K리츠 ETF 4)에 달합니다. 이제는 단순 기초지수 추종, 즉 패시브 전략 일변에서 벗어나고 있습니다.

‘삼성’발 K리츠 ETF 지각변동 예고, 그리고 관전포인트

결국 기존 강자와 새로운 추격자 등의 경쟁은 투자자들 눈높이와 실익을 겨냥해 움직인다는 점에서 상당히 고무적인 대목입니다. 실제로 지난 1년여 간 지나온 변화들이 이를 증명하고 있는데요. 최소한이지만 운용의 묘를 살리려는 노력까지 더해지면, 투자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잠재적 이익과 수혜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궁극엔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 중소형 리츠 ETF에도 낙수효과가 일어나길 기대해봅니다.

'커지긴 커지는데...' 투자자 선호도 양극인 K리츠 ETF

*출처:한국거래소
김시목

김시목

SPI 시니어 에디터

사람 만나고 글 쓰는 일을 합니다. 상업용 부동산과 리츠, 펀드 등에 더해 주요 플레이어들의 다양하고 생생한 이야기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