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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앞두고 조정장, 시장에 감도는 ‘산타랠리’ 기대감

2023.12.26 08:01:00

K리츠
주간
시황
이지스밸류리츠
 

12월 중순(1215~22) K리츠 시장은 모처럼 가라앉은 분위기 속에 한 주를 마감했습니다. 11월 이후 완만한 상승 흐름을 이어온 만큼 일정 부분 조정장의 성격으로 해석됩니다. 금리와 물가 등 K리츠에 긍정적인 재료들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실제로 주초반인 18일 하루에만 1% 이상 주가(-1.6%)가 하락했는데요. 주간 하락률(-1.3%)을 웃도는 수치입니다. 당시 대부분의 리츠 주가가 급락하면서 AMC(자산관리회사)들도 화들짝 놀랐습니다. 대부분은 최근 불거진 PF(프로젝트파이낸싱) 이슈보다는 일정 가격 회복 이후 연말 일부 기관(펀드)의 포트폴리오 정리로 해석하는 시각이 많았습니다. 리츠 매도 주체 역시 투자신탁이 많았습니다. 반면 코스피는 지난주에도 상승장을 이어갔습니다. 8주 연속입니다. 최근에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 반등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2(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지난주 모두 52주 신고가를 썼습니다이제 마지막 한 주만이 남은 2023년, K리츠와 코스피는 모두가 고대하는 연말 막판 산타랠리’로 대미를 장식할 수 있을까요.

개별 리츠 별로는 하락폭이 컸던 곳들이 다수 있었습니다. 먼저 이지스밸류리츠는 4%대 가깝게 하락했는데요. 이는 하락세가 심했던 18일 당일 하락률(3%)이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이지스자산운용 역시 리츠에 대한 별다른 펀드멘털 이슈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지스밸류리츠의 경우엔 지난주 하락세를 감안하더라도 11월 이후 10% 가까운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태평로빌딩, 트윈트리타워 등 우량 오피스를 기반으로 공모가 기준 8%, 현 주가 기준 10%에 육박하는 높은 배당수익률로 완만한 회복 흐름을 보여왔죠. NH프라임리츠도 하락률이 3%대에 달했는데요. 이지스밸류리츠와는 사뭇 다른 주가 흐름입니다. 특별배당을 예고하면서 11월 한 달 동안 상승세를 기록하다 12월 들어 계속 고전하는 모습입니다. 한때 4,500원을 훌쩍 넘던 주가는 현재 4,000원대 초반에 머물고 있습니다. 1% 이상으로 플러스(+) 흐름을 보인 곳은 한화리츠와 디앤디플랫폼리츠입니다. 한화리츠는 4,000원대로 떨어진 후 회복했고, 디앤디플랫폼리츠는 3,000원대 초반에서 소폭 상승했습니다.

*출처: 서울프라퍼티인사잍(12/22 종가 기준)

서울프라퍼티인사이트(SPI)가 집계하는 주목도가 높았던 리츠는 뉴 페이스(New Face)’입니다. 바로 미래에셋글로벌리츠인데요. 12월 들어 뚜렷한 주가 회복세를 보이는 곳입니다. 물론 가격 자체가 2,300원대 수준이었던 여파가 컸습니다. 사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의 경우엔 포트폴리오 자산 자체에 대한 이슈는 크지 않습니다. 글로벌 물류에 투자하는 자산으로 해외 오피스 대비 리스크가 크진 않다는 평가인데요. 다만 2,000원대 가격의 증자 추진, 이를 결정하고 진행하는 과정에서 시장과의 소통 미흡 등에서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결국 주주들의 외면 속에 자산인수 대신 지분 매입으로 선회하기도 했습니다. 기존 주주들, 특히 공모가(5,000) 이상에 매입한 투자자 입장에서는 소외감을 더욱 크게 느낄 수 밖에 없는 행보를 보였습니다. 차순위에 오른 신한서부티엔디츠는 12월 배당기준월인 곳입니다. 11월 가장 (hot)’ 한 리츠이기도 했죠. 중국 관광객 유입 등 각종 훈풍이 신한서부티엔디리츠의 꾸준한 상승에 영향을 끼쳤습니다

김시목

김시목

SPI 시니어 에디터

사람 만나고 글 쓰는 일을 합니다. 상업용 부동산과 리츠, 펀드 등에 더해 주요 플레이어들의 다양하고 생생한 이야기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