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I
SPI
K리츠
ETF
언더독
수익률
SK리츠
맥쿼리인프라

올해 K리츠 시장의 반등을 이끈 주역 중 하나는 바로 개인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으로 외형을 대폭 키운 상장지수펀드(ETF)를 들 수 있는데요. 실제로 K리츠 투자를 핵심으로 하는 리츠 ETF의 외형은 올 들어서만 2배 이상 커졌습니다(2023년말 기준 3,000억원 가량7,000억원 가량). ETF 자금은 그대로 리츠로 흘러 들어갔고 시장의 판을 키웠습니다.

그렇다면 단순한 외형(순자산)을 넘어 K리츠 ETF 별로 수익률 성과는 어땠을까요. ‘탑독으로 분류되는 타이거 리츠부동산인프라나 새롭게 등장해 존재감을 키우는 코덱스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 등이 수익률에서도 존재감을 증명했을까요. 아니면 상대적으로 존재감은 미미한 언더독두 곳(플러스 K리츠, 히어로즈 리츠이지스액티브)이 선전했을까요.

 변신 거듭하는 '리츠 ETF', 올해 어떻게 바뀌었을까

'개인 투자금 밀물' K리츠 ETF가 픽(Pick) 한 종목들

월배당 전환, 수수료 축소 속속...K리츠 ETF 시장 '치열한 눈치싸움'

‘삼성’발 K리츠 ETF 지각변동 예고, 그리고 관전포인트

결론부터 말하면 언더독이 한층 나은 성과를 올렸습니다. 지난 1개월과 3개월, 그리고 1년 단위의 수익률(분배금 재투자 가정) 모두 마찬가지였는데요. 물론 차이가 크다고 할 수는 없지만, 자금 유입에 고전하던 언더독으로 분류되는 ETF의 선전은 충분히 유의미한 기류입니다. 두 곳은 3개월 기준 나란히 3~4%, 1년 기준 16~18%의 수익률을 보였습니다(9월말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기 전엔 더 높았지만, 내려왔습니다).

*각 사 취합

플러스 K리츠와 히어로즈 리츠이지스액티브 ETF가 가진 차이점은 단순합니다. 바로 100% K리츠로만 포트폴리오가 구성된 ETF란 점입니다. 모두 ESR켄달스퀘어리츠와 SK리츠, 신한알파리츠를 가장 큰 비중으로 담고 있는 곳들이죠(액티브 ETF인 리츠이지스액티브의 경우엔 최근 부침을 겪는 제이알글로벌리츠의 비중이 5% 수준으로 매우 낮기도 합니다). 타이거와 코덱스 리츠 ETF의 경우엔 인프라 최강자인 맥쿼리인프라를 20% 안팎으로 많이 담고 있기도 하죠.

*각 사 취합

사실 ESR켄달스퀘어리츠와 SK리츠는 국내 K리츠 가운데 가장 많이 주가가 오른 곳이기도 합니다. 두 곳은 올해만 모두 30% 안팎의 주가 회복률을 보이는 등 시장 회복을 주도하고 있는 리츠들입니다. 모두 공모가를 훌쩍 넘어 조단위 시가총액(밸류에이션)으로 회복했죠. 반면 최근 유상증자를 추진 중인 맥쿼리인프라의 경우엔 지난 1년간 주가가 다소 부진한 흐름을 이어오며 ETF 수익률에 긍정적 영향을 주지 못했습니다.

 

 

김시목

김시목

SPI 시니어 에디터

사람 만나고 글 쓰는 일을 합니다. 상업용 부동산과 리츠, 펀드 등에 더해 주요 플레이어들의 다양하고 생생한 이야기를 공유합니다.
방금 읽은 아티클과 연관된 글을 함께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