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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콥데이

K리츠 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지난 두 달 간 10% 이상 빠지더니 11일 하루에는 낙폭을 계속 키우며 불안감이 확대되는 모습입니다. 미국 대선 종결, 기준금리 인하 등의 이벤트에도 K리츠는 코스피와 함께 고전하는 기색이 역력합니다.

여러 번 언급했지만, 최근 주가 하락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금리 향방을 좌우할 물가, 고용 지표의 불확실성, 잔존한 경기침체 가능성, 전쟁 등 매크로 이슈가 전방위적입니다. 여기에 K리츠의 증자 러시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매서운 한파 계속되는 K리츠

활기 잃은 K리츠, ‘골리앗’도 ‘다윗’도 침체 지속

치솟는 미국 채권금리, 흔들리는 K리츠 주가

시장 불안에 마음이 요동치는 주체는 당연히 주주들입니다. 기관, 특히 정보 비대칭이 심한 개인투자자들은 심하게 흔들릴 수 밖에 없는데요. 그나마 다행인 점은 한파가 길어지고 개별 이슈 많아지면서 시장과 소통에 나서는 경우가 많아지는 대목입니다.

이제 리츠가 특별한 이벤트가 있거나 주가가 급락하는 경우 주주서한을 보내는 일은 하나의 통과의례(?)가 됐습니다. 주주서한의 진정성을 떠나 과거에 고금리 진입,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폭락하던 당시 소극적으로 대응하던 모습에서 일견 달라진 분위기입니다.

*취합

연말 단적으로 눈에 띄는 행보는 바로 IR 참여 분위기입니다. 일례로 올해 중순 무렵 리츠협회 IR에 참가하는 곳은 3~4곳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지난달(10) 두 배 가까이 늘어났고, 현재 11 27일로 예정된 IR 역시 한 곳이 더 늘어난 7곳입니다.

최근 리츠들의 IR 참여 확대는 유상증자를 빼고 설명하기 힘든데요. 증자를 실시한 리츠 8곳은 시차를 두고 모두 1~2차례 IR을 실시했습니다.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지만 최소한의 소통에 나서려는 모습은 다행이기도 합니다(해당 리츠 중에선 증자 이슈 외에도 줄곧 IR에 적극적인 곳들도 있습니다).

증자 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ESR켄달스퀘어리츠는 IR 전도사라고 할 정도로 여러 현장을 넘어 자체 인베스터데이도 주최하는 등 시장과 소통에 적극적입니다. 이외에도 SK리츠, 이지스밸류리츠 등도 특별한 이벤트 없이도 IR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시도 자체로 성공적인 ESR켄달스퀘어리츠의 ‘인베스터 데이(INVESTOR DAY)’

여전히 일부는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분위기로 IR에 등장하는 곳도 있습니다. 상장 이후 거의 IR을 진행하지 않다가 투자자 모집을 앞두고 등장하는 게 대표적인데요. 실제로 리츠 투자를 오래해온 기관투자자들 중에서도 이를 질타하는 주주들이 많습니다.

IR 자체를 아예 외면하는 곳들도 있습니다. 기관이나 개인투자자 대상 브리핑을 동반하는 IR 행사에 한번도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는데요. 특별한 이슈가 없거나 주가가 선방하는 이유도 있다고 하더라도 과할 정도로 두문불출하고 있습니다(물론 홈페이지 내 정기 보고서 게재 등의 최소한은 있습니다).

물론 활발한 IR이 견조한 주가 흐름을 보장하진 않습니다. 당연히 직면한 현안과 이슈에 영향이 더 큽니다. 그리고 IR에 적극적이라고 주주들에 대한 진정성을 완전히 확신할 수도 없습니다. 진정성 없이도 필요나 상황에 의해 IR에 나서는 곳들의 모습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상적인 시장과의 소통, 유사 시 소통 방식과 태도 등은 최소한이자 기본 요건으로 기업 평가의 중요한 잣대 중 하나란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궁극엔 투자의 동기가 되기도 합니다. 이번 증자 참여 과정에서도 소통 관련 레퓨테이션(평판)’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는 이유입니다.

*출처:SPI

 

 

김시목

김시목

SPI 시니어 에디터

사람 만나고 글 쓰는 일을 합니다. 상업용 부동산과 리츠, 펀드 등에 더해 주요 플레이어들의 다양하고 생생한 이야기를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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