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12월 6~13일) K리츠 시장의 반등은 대형주가 이끌었습니다. 한 주 동안 21개 상장 리츠의 단순 평균 수익률은 1% 가깝게 집계됐습니다. 11월 중순 이후 다시 가라앉기 시작한 분위기가 멈춘 점은 다행스러운데요. 다만 주초반과 막판 대비 주중 분위기가 완전히 엇갈렸던 점을 감안하면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완전히 해소되었다고 보긴 힘든 상황입니다.
대형주 중심의 반등은 한국거래소(KRX)가 집계하는 ‘KRX 리츠 TOP 10’ 지수에 그대로 나타납니다. 단순 평균 수익률과 거의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면 지난주는 차이가 좀 컸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리츠 중심으로 구성된 ‘KRX 리츠 TOP 10’ 지수는 전주 대비 2.35% 가량 상승했습니다. 단순 평균 수익률과 약 150bp 가량 차이를 보였습니다.
K리츠 시장 안팎의 분위기는 더 큰 폭으로 상승한 코스피와 유사합니다. 코스피는 비상계엄, 탄핵 등으로 주가가 출렁인 이후 반등하는 흐름이었는데요. K리츠 역시 국내 정치권 변수 아래 놓여 있는 모습입니다. K리츠는 정치권 이슈 외에도 당분간 리츠 ETF의 리밸런싱과 함께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기준금리) 등에 영향을 받을 전망입니다.
개별 K리츠는 롯데리츠가 7% 이상 상승하며 섹터를 주도했습니다. 올해 하반기 초반 반등하던 롯데리츠는 신규 섹터 자산 편입, 유상증자 등을 거친 이후 시장 전반의 침체에 타격을 받으며 부진한 흐름을 보였는데요. 지난달 말엔 7% 이상 하락하기도 했죠. 이를 대거 만회했습니다. 신한알파리츠(4.58%), SK리츠(2.2%) 등도 상승폭이 컸습니다.
유상증자 브리핑, 그리고 ‘확실한 배당 턴어라운드’ 선언한 롯데리츠
반면 마스턴프리미어리츠는 유상증자 공모 막판까지 주가가 출렁였습니다. 10일과 11일 이틀 동안 진행된 구주주 청약에서 40%대 초반 수준의 참여율에 그친 이후 주가가 더욱 빠졌습니다. 사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의 부침은 최근 급격히 다운된 시장 분위기와 맞물려 우려를 낳았는데요. 별다른 반등 모멘텀 없이 고전하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극심한 한파까지 겹친, 마스턴프리미어리츠의 지난한 유상증자 레이스
서울프라퍼티인사이트(SPI)가 집계하는 주목도 기준 K리츠에서는 신한알파리츠가 계속해 최상위권을 유지한 가운데 SK리츠, ESR켄달스퀘어리츠, 이지스밸류리츠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연말 조단위 차입금 리파이낸싱이 마무리되고 있는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진입했습니다. K리츠 시가총액 6위권인 제이알글로벌리츠 역시 지난주 2% 이상 반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