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츠 시장이 올해 마지막 주간(12월22일~28일)을 하락세로 마감했습니다. 수치상으로 나타난 하락폭이 크진 않았는데요. 증시 개장일이 사흘에 그친 점, 배당락일(27일)에 해당하는 리츠가 대거 몰린 점 등을 감안하면 유의미한 해석을 하긴 없지만, 그래도 연말 산타랠리를 기대했던 분위기를 감안하면 다소 아쉬운 점이 드는 대목은 사실입니다. 배당 리츠 6곳을 제외한 14곳의 평균 수익률은 보합에 가까웠습니다.
반면 코스피는 배당락 여파를 피해가며 상승장으로 마감했습니다. 무려 9주 연속 플러스(+) 흐름을 보였습니다. 특히 연말엔 12월 주간 등락률 중 가장 높은 2%대로 집계됐습니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몰리는 배당락일을 연말과 연초로 분산한 결과가 크게 작용했는데요. 동시에 연말 막판 시가총액 압도적 1위인 삼성전자에 외국인 자금이 쏠린 점도 컸습니다. 삼성전자는 마지막 주간에 3.4% 가량 상승했습니다.
연말 앞두고 조정장, 시장에 감도는 ‘산타랠리’ 기대감
미국 대형 이벤트 무난히 소화, 재확인된 금리 이슈發 훈풍
코스피 크게 앞지른 수익률, 올해 마지막 FOMC 이목 집중
11월 마지막 주간, 일부 조정 속 사실상 '보합장'으로 수렴
결과적으로 11월 이후 완만한 회복 흐름을 보이던 K리츠 시장은 기대했던 연말 ‘산타랠리’ 기대감이 현실로 나타나진 않았습니다. 이제는 기관 등 투자자들이 새로 지갑을 여는 1월 흐름에 관심이 쏠리는데요. 연초는 수급 개선으로 주가가 상승하는 덕에 '연초 특수', ‘연초 효과’란 타이틀이 붙기도 하죠. K리츠 역시 2023년 1월의 경우 전체 단순 평균 수익률이 5%를 넘기도 했습니다. 현재로서는 계속해 금리인하 기대감이 유효하다는 점은 고무적입니다. 이르면 3월, 늦어도 5월이라는 구체적 시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슈 자체로 호재입니다. 다만 연말 막판 수면 위로 떠오른 부동산 PF 이슈 확산과 영향 등은 흐름에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파급 강도에 따라 올해 연초는 물론 상반기, 나아가 한 해 농사를 좌우할 큰 이벤트일 수도 있습니다.

서울프라퍼티인사이트(SPI) 사이트 내에서 연말 최상위 관심도를 차지한 곳은 SK리츠였습니다. 사실 하반기 이후 여러 이슈들이 맞물리며 비교적 오래 높은 주목도를 보였던 리츠였는데요. SK하이닉스의 수처리센터 편입과 유상증자(종로타워 인수 후속 조치) 등 굵직한 이슈가 많았죠. 당시에는 긍정적이지 않은 이슈들이었지만 이번 만큼은 사뭇 다릅니다. 오히려 특별배당이 예정돼 있죠. 지난해 4분기 배당 역시 주유소 매각대금이 배분되는 만큼 일시적으로 수익률이 올라갑니다. 1월을 배당월로 하는 삼성FN리츠도 이름을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