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츠는 지난해 침체된 흐름을 지나 10월을 기점으로 연말까지 완만한 회복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1월 주춤하는 듯 했지만 서서히 다시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는데요. 올해 2월까지 일부는 최대 10~15%에 육박하는 상승률을 기록한 곳도 있습니다. 반면 어울리지 않게(?) 침체된 시간을 보내는 곳들도 있죠. 대형 리츠이자 간판 리츠로 꼽히는 SK리츠와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가 대표적입니다. SK리츠의 경우 대규모 오버행 이슈(잠재매도 물량)가 발목을 잡고 있다면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는 눈에 띄는 확연한 등락의 변수가 없었습니다(물론 공교롭게 마제스타시타타워1 우선주 투자 이후 시점이기는 합니다).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는 지난 4개월 동안 마땅한 악재 없이 10% 가량의 하락률을 보였습니다.
대형화 선점한 SK리츠가 고전하는 이유, 다가올 회복의 시간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첫 오피스 자산 ‘마제스타시티 타워1’ 투자 완료
실제로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의 주가(10월 5,500원대)는 11월말에 5,300원대, 12월말에 5,100대에 이어 결국 5,000원대를 반납하며 1월에 4,900원대로 주저앉았습니다. 2월 분위기 역시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해당 기간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살펴보면 10월에는 개인들의 매도세가 강했다면 연말 막판부터는 기관들이 계속 물량을 던지고 있습니다. 최근 랠리를 펼치고 있는 ESR켄달스퀘어리츠의 경우엔 기관 매수세를 발판으로 거듭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는 점과는 대조적입니다. 물론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의 경우엔 신한알파리츠와 비견될 정도로 주가 방어를 그동안 잘해온 곳이고, 지금도 변하지 않는 사실입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입장에서는 일시적이 아닌 계속되는 하락에 대한 부담감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내부적으로는 펀드 만기로 인한 투자금 엑시트 등의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고, 마땅한 이유도 찾기 어려운 않은 탓에 고민이 큰 상황인데요. 일부에서는 최근 발표된 전환사채 발행을 앞두고 주가에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보기도 합니다. 통상 1년 뒤부터 있을 주식전환에 따른 지분 희석 우려가 부정적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러 변수에 따라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고, 경우의 수는 매우 다양합니다. 실제로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의 전환사채 조달금리(쿠폰, 만기 각각 3.5%, 4.5%), 제한된 잠재 주식전환 물량(총 주식 수 의 2.5%)차환자금이 아닌 투자금 명목의 자금투입이란 점에서 긍정적 평가도 나옵니다.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첫 전환사채 카드…110억원 투자실탄 확보

최근 코람코자산신탁은 가라앉은 분위기에 대한 답답한 마음을 반영한 듯 주유소 매각 계획을 통한 배당금 확대와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의지를 매스컴을 통해 강조했는데요. 핵심은 기존에 이어오던 비핵심 주유소 자산매각과 용도변경을 통한 자산가치 증대 등으로 ‘잘 하던 것에 대한’ 연장선의 발표였습니다. 이와 별도로 ‘핫(Hot)’ 섹터로 부상하는 코리빙 프로젝트 등도 문제없이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죠. 2024년 연말연시에 예상 밖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는 '뜻밖의' 부진을 털고 빠르게 기존의 위상과 존재감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시장에서는 리츠의 역량과 저력을 감안하면 시기의 문제일 뿐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한파 속 홀로 52주 신고가 쓴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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