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R켄달스퀘어리츠의 유상증자 신주 상장이 눈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달 24일인데요. 5월 9일 유상증자계획을 발표한 이후 약 두 달여 간의 모든 일정에 종지부를 찍는 셈입니다. ESR켄달스퀘어리츠 역시 기존 리츠 유상증자의 주가 하락 패턴을 피하지 못하며 고전한 흐름을 이어왔습니다. 5,000원을 바라보던 주가는 한때 4,100원까지 하락했죠. 현재로선 증자 완료 후 시가총액이 이전 시가총액과 크게 다르지 않게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까지 연출됐습니다. 그나마 최근에 저점을 딛고 소폭 만회하는 흐름이었습니다.
이제 투자자들과 시장의 관심사는 ESR켄달스퀘어리츠의 주가 회복 시기와 폭입니다. 투자자 모집 이후 소폭 반등하긴 했지만, 여전히 증자 발표 이전과 비교하면 10%~15% 가량 간극이 벌어져 있습니다. 많은 이들의 ESR켄달스퀘어리츠에 대한 주가 회복 대한 가능성과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한데요. 주가 하락에도 유상증자에 복수 기관과 개인들이 공모 물량에 '좋은 매수 기회'란 반응이 우호적이었습니다. 높지 않은 배당률(공모가 기준 5% 중반대)에도 그동안 보여준 주가 흐름과 호응은 잠재력에 대한 방증이기도 합니다.
장고 끝 유상증자 카드 꺼낸 ESR켄달스퀘어리츠(feat. 할인율 & 증자율)
ESR켄달스퀘어리츠가 유상증자에 ‘실권수수료’를 책정한 이유
[개인투자자의 리츠 SWOT 분석] ⑤ESR켄달스퀘어리츠 편
IPO 신주를 살까요, 유상증자 신주를 살까요(feat. 대신&ESR리츠)
ESR켄달스퀘어리츠 유상증자 성패의 분수령 ‘마지막 15일’
ESR켄달스퀘어리츠는 K리츠 중에서도 솝꼽힐 정도로 탄탄한 펀더멘털을 가진 곳이기도 하죠. 물류 자산 중에서도 최우량 입지(동남권 물류)를 기반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 지속적인 배당 성장 실현, ESR켄달스퀘어그룹 기반의 파이프라인 등 리츠 플레이어들 사이에서도 가장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곳 중 하나입니다. 증자 기간에 25% 가량의 대규모 지분을 가진 캐나다 연금투자(CPPIB)의 유상증자 불참에도 미국 보스턴, 싱가포르 등 외국계 장기투자펀드가 자리를 빠르게 대신하며 변수가 제어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ESR켄달스퀘어리츠가 공표하고 입증한 ‘캐피탈 리사이클 전략’을 언제든 활용할 수 있는 점도 강점입니다. 자산가치가 상승한 자산을 팔고, 미래 상승 여력이 기대되는 자산을 신규 편입하면서 포트폴리오 조정도 하고 여유자금을 확보해오고 있습니다. 20여개 가까운 물류 자산을 기반으로 증자 없이 자산을 편입하는 동시에 지속적으로 배당금이 증가한 기반이었습니다. ESR켄달스퀘어리츠는 올해 하반기 역시 이러한 전략 속에 외형 확장과 배당성장 기조를 지속한다는 방침입니다.
체급이 비슷한 SK리츠와 롯데리츠의 증자 사례(주주배정 방식)를 살펴보겠습니다. 2023년 증자를 실시했던 SK리츠는 증자 발표 이후 주가가 20% 가까이 하락했지만, 이후 주가 회복 흐름을 보였습니다. 이듬해 기존 주가를 넘어서는 흐름을 보였습니다(이후 다른 변수로 하락). 롯데리츠 역시 지난해 유상증자를 실시했는데요. 현재 주가는 상당 부분 만회한 흐름입니다. 올해 주가 회복 폭만큼은 가장 컸던 리츠입니다. 물론 두 곳 모두 신규 자산 편입이란 명분 아래 리츠의 성장과 배당강화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서 받아든 결과였습니다.
사실 이들 외에도 중형 혹은 소형 리츠의 증자에서도 상당 부분 증자 이전의 모습을 되찾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과도한 증자율에 기반한 증자, 자산편입 없는 차입금 상환 목적의 증자를 제외하면 다수 리츠가 주가 회복에 성공한 점도 뒷받침합니다. ESR켄달스퀘어리츠는 물류센터 공급과잉 이슈 등 여러 악재 속에 지난 2023년 3,100원대까지 하락한 적이 있는데요. 이후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5,000원대를 훌쩍 상회하기도 했습니다. 이 정도 반등세와 저력을 보인 곳은 ESR켄달스퀘어리츠가 유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