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츠 주가 흐름과 코스피는 3월초를 기점으로 항상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습니다. 등락 폭의 차이는 있었지만 플러스와 마이너스 흐름은 동일했습니다. 달리 말하면 K리츠 주가와 코스피 모두 다른 변수 보다 금리, 물가 등 글로벌 매크로 변수에 크게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주(5월 10~19일)엔 그 흐름이 깨졌습니다. K리츠는 4주 연속 우상향 곡선을 이어갔고, 코스피는 하향세(-0.11%)로 전환했습니다. 물가와 고용 지표가 금리인하의 명분을 높이는 방향으로 나오면서 동반 상승하던 분위기였다면, 최근 일주일 주가 흐름에서는 차별화 양상이 나타났습니다.
되살아난 금리 인하 기대감, 20개 K리츠 ‘올 레드(all red)’
우려 딛고 반등하는 K리츠, 높은 변동성 장세는 당분간 지속
물론 K리츠 시장 역시 낙관적으로만 해석하긴 힘듭니다. 여전히 보수적이고 신중한 시각이 많습니다. 미국 연준 인사들 중 계속해 금리인하에 부정적 견해를 밝히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번주에도 연준 인사들의 연설, FOMC 의사록 등 다양한 변수에 노출될 예정입니다.
전주 20개 K리츠가 모두 플러스(+) 흐름을 보였다면 그 기세는 이번주에도 유효했습니다. 1곳(한화리츠)를 제외하면 모두 우상향 곡선을 그렸습니다. 5월 중순 들어 나타난 특징 중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1년새 가장 높은 수준의 주가, 52주 신고가를 찍는 리츠들이 계속 등장하는 점입니다.
지난주의 경우 롯데리츠는 홀로 3%대 이상의 주가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그동안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정상화까진 갈 길이 먼 곳이기도 하죠. 1조원을 넘는 대규모 차입금 리파이낸싱을 진행하면서 배당수익률이 크게 하락한 영향이 컸습니다. 또한 성장성에 제동이 걸린 모습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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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강남 오피스 우선주 투자 사실을 공표하기도 했는데요. 2019년 상장 이후 첫 그룹 외부 자산을 편입합니다. 투자 규모(70억원)를 감안하면 리츠에 미칠 영향은 미미합니다. 하지만 첫 단추를 끼운 만큼 향후 성장성과 잠재력 확보를 위한 시장 자산 인수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실행하겠단 복안입니다. 결실에 따라 시장의 평가를 다시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프라퍼티인사이트가 집계하는 주목도 기준 K리츠에서는 최근 배당금을 발표한 곳들이 대거 상위권에 집중됐습니다. 신한알파리츠의 경우엔 모처럼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요. 지난해 하반기 용산더프라임타워 매각에 따른 특별배당을 이번에 집행합니다. 기존 160~180원대 주당배당금(DPS)는 이번에 642원으로 크게 치솟았습니다. 시가배당률 기준 9.13%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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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밸류리츠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고금리 한파 속에도 2년여 동안 공모가 기준 주당배당금(DPS) 400원 이상을 약속했던 곳인데요. DPS 400원은 K리츠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올해 2월에도 211원을 확정했습니다. 이지스밸류리츠는 올해 하반기 주요 자산의 자본재조정을 통해 가치상승분에 대한 특별배당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AMC에서 제시한 배당수익률은 24% 수준(단순 연환산 기준)에 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