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삼성FN리츠의 유상증자 발표로 시작된 K리츠 증자 행렬은 지금까지 총 6개 종목의 신주 상장 완료로 이어졌습니다. 디앤디플랫폼리츠와 마스턴프리미어리츠 두 곳 역시 신주 상장만을 남겨두고 있는데요. 첫 주자가 나선 이후 6개월 가량이 지난 시점입니다. 유상증자 이후 최근 시점까지의 주가 흐름은 어떻게 나타났을까요. 신규 투자자의 관점에서 최종 발행가와 주가의 간극을 살펴봤습니다.
쏟아지는 유상증자 물량, '최적 공모' 셈법 고심하는 K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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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들 리츠의 주가 흐름을 보기 전에 시장 전반의 분위기를 감안할 필요가 있습니다. 6~8월엔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가 9월 이후 극심한 한파가 나타나고 있는데요. 전체 평균으로 보나 리츠 지수로 보나 침체된 기류는 뚜렷합니다. 그럼에도 일부는 오히려 상승하는 등 각 리츠의 수익률은 다소 상이하게 나타났습니다.

가장 먼저 선전하는 흐름을 보이는 곳은 이지스레지던스리츠입니다. 시장에 한파가 불기 전엔 8월 증자 계획을 발표한 이후 10월초에 공모 절차를 마무리한 곳인데요. 유상증자 이전과 이후에 상대적으로 견고한 주가를 유지하는 곳입니다. 증자 계획을 밝힐 당시 가격(최종 발행가 3,760원) 대비 현 주가는 4,000원을 바라보고 있습니다(5% 이상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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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다른 모습을 보이는 곳은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입니다. 초반 증자 가격(4,495원) 대비 10% 가깝게 하락한 4,050원의 주가를 보이고 있는데요. 공모가 끝난 이후 11월 배당락이 있었던 점을 감안해도 다소 의외의 모습입니다. 일부 기관자금의 이탈이 있긴 했지만, 코람코라이프인파리츠의 펀더멘털이나 시장 내 평가를 감안하면 상당히 고전하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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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두 곳은 삼성FN리츠와 함께 상대적으로 선제적으로 조달하면서 시장 한파의 영향을 별로 받지 않은 곳입니다. 때문에 일정 부분 시장 분위기를 감안하면 조정이 불가피한 흐름도 있습니다. 이지스레지던스리츠가 상당히 이례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할 수도 있죠. 삼성FN리츠의 경우엔 약 5% 정도 하락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파 초입 공모를 진행하며 증자 기간에 주가가 크게 하락한 신한알파리츠, 롯데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이달 18일 신주 상장), 등은 상대적으로 선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모두 증자 최종 발행가와 비교하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입니다. 이들은 일정 부분 공모 기간에 큰 폭으로 주가가 조정을 받은 만큼 추가 하락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됩니다.
마지막으로 이들 가운데 유일하게 실권주가 나온 한화리츠의 흐름인데요. 사실 실권주를 인수해간 증권사의 오버행 이슈와 최근 리츠 시장 분위기를 감안하면 침체된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는데요. 우려했던 수준으로 추가 악화되진 않고 나름 선전(?)하는 모습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증자 직전 주가와 비교하면 30% 가량으로 다른 리츠와 큰 격차가 있는 상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