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츠 시장이 모처럼 웃었습니다. 지난주에는 리츠 시장의 최대 화두인 금리인하 시기에 대한 기대감을 떨어뜨린 이벤트가 있었는데요. 일정 부분 예상된 결말이라 하더라도 주가에 긍정적 요인은 분명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K리츠의 주간 단위 수익률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1%대로 집계됐습니다. 연초 효과가 절감됐던 1월 첫째 주 상승폭을 훌쩍 뛰어넘은 것에 더해 최근 2주 연속 우상향 흐름을 보였습니다. 주초반만 해도 별다른 반등 기류는 없었지만 날아오른 코스피 훈풍을 업고 1일과 2일에 상승폭을 키웠습니다. 이틀 간 누적 상승률이 사실상 상승폭의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2월 K리츠에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 대목은 미국 연준의 FOMC였습니다. 결과는 예상대로 기준금리 동결로 나왔는데요. 더 크게 주목한 점은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준은 모두가 기대했던 3월 인하 가능성을 상당히 제한했던 부분입니다. 당연히 리츠 시장에도 좋지 않은 소식이었습니다. K리츠 주가와 직접적 상관관계를 보이는 10년물 미국채 금리 역시 다시 4%대로 올라갔습니다. 물론 5%대를 바라보던 지난 10월과 비교하면 크게 안정되긴 했지만 시장은 움찔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반응은 예상 밖이었습니다. K리츠의 선전에 더해 코스피는 그간의 부진을 대거 만회했습니다. 코스피는 정부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의지가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저PBR(주가자산비율) 대형주가 선전하는 등 한 주 간 5% 이상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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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한' 코스피 따라가는 K리츠, 금리 경계심에 변동성 다시 확대
연초 상승분 대거 반납, 주목도 키운 대기업 스폰서 리츠
개별 리츠 별로 상승세도 두드러졌습니다. 가장 먼저 ESR켄달스퀘어리츠의 반등이 두드러졌습니다. 지난해 극심한 부침을 겪다 올해 들어 잠잠한 분위기를 이어왓는데요. 지난주 만큼은 확실한 반등세를 보였습니다. 무려 6.65% 상승했습니다. 물론 국내 물류센터 공급 과잉 등 여러 이슈에도 ‘캐피탈리사이클 전략(자산 매입, 매각에 따른 배당확장 등)’에 기반해 충분한 경쟁력을 입증하면서 시장의 달라진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 역시 5%에 육박하는 상승률로 전반적 분위기 회복에 힘을 보탰습니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AMC이자 큰 손 투자처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자체 펀드 비히클을 통해 상당 물량을 매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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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KB스타리츠는 배당락 여파로 3% 가량 하락했습니다. 사실 지난 10월부터 지난달(1월)까지 20% 가량 반등했던 만큼 그 영향은 크지 않은 편이기도 합니다. 주춤한 모습을 보이며 5,000원대 가격을 반납했던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는 지난주에도 2%대 수준의 하락률을 보였습니다. 지난 2일에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는 110억원 규모 사모 전환사채 발행 소식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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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프라퍼티인사이트(SPI)가 집계하는 주목도 기준 상위 K리츠의 라인업은 지난주 확연한 변화가 있었습니다. 특히 NH프라임리츠가 최상위에 랭크됐는데요. NH프라임리츠는 지난주에 배당금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죠. 현재 SPI가 집계하는 시가배당률은 13.23% 수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인데요. 지난해 말 매각이 완료된 잠실 삼성SD타워 특별배당이 반영되면서 수익률이 크게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책정된 주당배당금(DPS)는 400원입니다. 앞선 반기 기준 100~1300원과 비교하면 크게 치솟은 수치입니다. 뒤를 이어 ESR켄달스퀘어리츠와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등이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